재벌그룹 소속 일부 비상장 계열사가 '주당 1원'으로 평가돼 총수 일가족이나 계열사 간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 일 재벌닷컴이 2013년 이후 올해까지 자산 5조원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비상장 계열사 주식매매를 조사한 결과 GS[078930]와 이랜드, 삼성, 동부, LS[006260] 등 5개 그룹 소속 9개 계열사가 주당 1원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그룹별로는 GS그룹 4개사(GS플라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코스모촉매), 이랜드그룹 2개사(프리먼트, 리드온), 삼성(에스에스엘엠), 동부(동부팜), LS그룹(트리노테크놀리지) 각 1개사 등이다.
주당 1원에 거래된 회사의 공통점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거나 실적 부진으로 최근 2∼3년간 적자가 누적된 회사들이다. 이들은 주가가 회계상 최저 가격인 1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연매출과 자산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등 회생 가능성이 큰 곳도 있고, 일부는 주식을 인수한 주체가 오너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나 개인이어서 '주식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
회 사별로는 올해 1월 GS그룹 계열사인 '위너셋'이 보유 중이던 액면가 5천원짜리 GS플라텍 주식 105만7천여주(액면가 5천원)를 GS에너지에 주당 1원으로 계산해 105만7천원을 받고 모두 팔았다. GS플라텍을 인수한 GS에너지는 GS그룹 지주회사 격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 계열사인 코스모화학[005420]과 코스모산업은 작년 11월 보유하던 코스모앤컴퍼니 주식 94만2천700주(액면가 5천원)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94만2천700원에 매각했다.
같 은 시기에 코스모앤컴퍼니 등은 보유 중이던 코스모산업 주식 27만8천여주(64.4%)를 27만8천원에 허경수 회장에게 넘겼고, 허경수 회장의 아들은 친족들이 보유 중이던 코스모촉매 주식 28만8천주(60%)를 28만8천원에 사들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LS그룹 계열사인 LS산전[010120]은 보유중이던 반도체 제조업체인 트리노테크놀리지 주식 236만8천여주(66.7%)를 주당 1원을 받고 237만원에 개인에게 모두 팔아치웠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적자를 내면서 자본이 잠식된 상태이다.
앞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은 보유 중인 농업법인 동부팜 주식 12만7천여주(23.66%)를 동부팜한농에 지난 2013년 12월 단돈 12만7천원을 받고 매각했다. 매각 당시 동부팜도 적자로 자본 잠식 상태였다. 매각 이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자녀가 동부팜한농의 대주주가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2013년 12월 보유 중이던 반도체소재 제조업체인 에스에스엘엠의 주식 662만여주(30.1%)를 일본계 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에 주당 1원으로 평가해 662만원을 받고 처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에스에스엘엠의 지분 19.9%를 여전히 보유 중이며,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자산 1천912억원, 부채 1천825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많지만, 642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자사가 갖고 있던 프리먼트라는 계열사 주식 40만주(58.65%)를 개인에게 40만원을 받고 처분했고, 이랜드건설 등은 계열사였던 시스템통합업체 리드온 주식 76만4천주를 이랜드월드에 76만4천원으로 매각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이 40.59%, 부인 곽숙재씨가 8.05% 지분을 보유하는 등 특수관계인이 99% 지분을 가진 오너 일가족 지배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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