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본은행 내 엔화 약세 효과 회의론 확산"

일본은행 안에 약한 엔화 효과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은 13일 일본은행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이 때문에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인사는 일본은행 내 신중론자들은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이 지난해 소비세를 인상하고 나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 폭을 웃돌면서 소비 심리가 가라앉았지만, 수입 물가는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추가 완화가 현재로선 신중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저널은 2012년 말 아베노믹스가 착수되고 나서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절반가량 주저앉았다면서, 그럼에도 수출은 많이 늘어나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통화 약세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여전히 그것이 경제와 금융 여건을 반영한다면 약한 엔화가 "경제에 마이너스가 아니다"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 사정에 밝은 또 다른 관계자는 2016년까지 2% 인플레 목표치 달성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저널에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처럼 엔저 효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함에도 일본은행의 실질 정책 기조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또 일본이 내달말 종료되는 2014회계연도에는 마이너스 0.5% 성장하지만, 2015회계연도에는 소비 회복으로 2.1%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이달 16일 발표되는 2014회계연도 4분기 성장 추정치가 주목된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일 본은행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저널에 "일본은행이 인플레 목표치에 쫓겨 추가 완화를 강행하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 또는 140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구매력평가(PPP) 환율과의 괴리가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PPP는 한 국가의 구매력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합당한 환율'을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엔의 PPP 환율을 달러당 104.13으로 평가했다. 엔·달러 환율은 1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에서 달러당 119.83 엔으로, 엔 가치가 전날보다 0.5% 상승했다.

    이로써 엔 가치는 지난 2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 안의 엔저 우려가 퍼지는 것 때문에 엔화 가치가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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