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변해야 산다"…홈플러스, 장하성 교수 초청 조찬 강연

박성민 기자
장하성
▲4일 아침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장하성 교수는 자본주의의 본질, 기업 가치의 의미, 행복한 성장의 방향 등에 대해 조언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4일 아침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장하성 교수는 자본주의의 본질, 기업 가치의 의미, 행복한 성장의 방향 등에 대해 조언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4일 아침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장하성 교수는 자본주의의 본질, 기업 가치의 의미, 행복한 성장의 방향 등에 대해 조언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소비침체와 강제휴무, 개인정보 판매 의혹 등 악재 속에서 윤리경영 강화 및 체질 개선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4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홈플러스 본사에서 경제민주화 운동가로 재벌개혁을 선도해온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초청해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및 임직원을 대상 월례 조찬 강연회를 열었다.

최근 자사 직원의 경품 횡령 등 사회적 이슈 발생 이후 회사의 윤리경영 시스템에 대한 재고를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운동가로서 재벌 개혁을 선도해온 장 교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소비자에 대해서만 많은 집중을 하는데 이것이 협력회사의 출혈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다"며 "행복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협력회사와의 분배를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기업은 통상 5% 이상의 순이익을 내기 힘든데, 대부분의 기업이 이 5%에 집중한다"며 "나머지 95%도 이익을 나누는 과정이다. 재무제표 상으로 첫째는 생산과 임금·공급자 대금 등이고, 둘째 자본에 대한 채권과 이자, 그리고 세금 등의 순으로 이 사회와 이익을 나눈다. 이 95%를 어떻게 나누느냐 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우리는 5%의 순이익이 국내에 돌아가느냐 해외로 가느냐를 기준으로 기업 국적을 판단한다"며 "실은 95%의 이익이 어디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 하는 과정을 봐야 기업의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국내 계열사도 없이 홀로 경영하며 95%의 이익을 국내에 분배하고 있는데, 이 과정을 얼마나 정의롭게 가져가야 할 것이냐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이번 장 교수 강연을 통해 기업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수혈 받고, 이를 토대로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유통기업으로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원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및 내부점검 시스템 강화, 개인정보 보안을 위한 내부 시스템 강화, 일상적 개인정보 활용업무 개선, 기존 제휴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고객과 협력회사, 사회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기존 대형마트업계의 기업문화 틀도 고쳐 나가는 중이다.

상사보다 고객 중심에서 사고하기 위한 '님' 호칭제, 현장 위주 업무 강조를 위한 1페이지 내 보고서 작성 지침과 본사 임직원 월 2회 점포 근무, 정시퇴근 문화 확산을 위한 저녁 6시 임직원 퇴근방송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올해 소비자 물가안정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가격투자, 업계 관행의 틀을 깬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고용창출 효과가 큰 유통업의 특성을 살린 세대별 고용 확대 등 회사의 이익을 고객·사회·협력사·임직원들과 함께 나누며 모두 '행복한 성장'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고객에게 다시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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