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최고 시청률은 21%였다. 2014년 이후엔 아무리 흥행한 드라마라도 20%를 넘는 것이 없었다. 불과 10년 전 야인시대, 대장금, 파리의 연인 등이 시청률 50%를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급감한게 실감이 된다.
1950년 이후 약 50년 동안 텔레비전은 삶의 중심에 있었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으로 여가를 즐기고, 정보를 얻었으며, 가족간의 우애를 나누었다. 하지만 긴 전성기가 무색할정도로 텔레비전의 시대는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텔레비전의 첫 번째 적은 컴퓨터였다. 처음엔 그저 계산기에 불과했던 컴퓨터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등에 업은 뒤, 쌍방향 소통과 정보력의 우위를 위력을 뽐내며 텔레비전의 입지를 빼앗았다. 사람들은 뉴스와 영화를 컴퓨터로 보기 시작했고, 놓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아 봤다. 하지만 텔레비전은 명품화를 꾀하며 질 높은 영상으로 활로를 찾았다. 그렇게 위기를 한 번 넘긴 것 같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란 강적의 등장으로 텔레비전은 물론, 컴퓨터의 입지까지 흔들리게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잘 사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소파에서, 혹은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모든 볼 일을 본다. 2015년 현재 승리자는 명실상부 스마트폰이다.

◎ 텔레비전 - 컴퓨터 - 스마트폰... 대중화를 노렸던 기업들
텔레비전은 1817년에 개발된 뒤 수없이 많은 개량을 거쳐 현재의 UHD를 지원하는 3D패널의 스마트 TV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개념의 텔레비전을 정착시킨 인물은 블라드미르 코스미흐 스보리킨이란 러시아 출신 발명가였다. 그는 거대 방송사 RCA와 함께 전자식 텔레비전을 완성하였으며, 1939년 루즈벨트 대통령의 연설을 텔레비전을 내보낸것을 걔기로 특허권을 얻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RCA는 미국 텔레비전 사업의 80%를 점유하는 독과점 기업이 되었다.
컴퓨터에선 1946년 발명된 '애니악'이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범용 컴퓨터로 인정을 받았다. 주로 군 작전용으로 쓰이던 컴퓨터는 1970년대 말이 되어서야 개인화 되었다.퍼스널 컴퓨터(PC)란 새로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애플, IBM, Dell, HP 등이었다.
애플은 1977년 출시한 애플II의 성공으로 IT기업의 신화가 되었다. 애플2는 1980년 한 해동안 78,000대나 팔리기도 했다. 애플은 매년 100%씩 성장을 했고, 스티브 잡스의 재산은 2억1,750만 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젊은 부자가 되었다.
IBM은 '사무용 PC' 컨셉을 잡아 떨어지는 성공에도 실용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PC였기에 수요가 꾸준히 있었으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MS-Dos와 인텔의 CPU가 주도권을 잡으며 시장 점유율에서 밀려났다. 결국 IBM은 2005년 PC사업부를 중국에 매각했다. 이후 솔루션 및 컨설팅 업체로 남아있고, Dell역시 IBM의 행보를 따르고 있다.
HP역시 컴퓨터 사업부문을 줄줄이 매각하면서 미국의 70년대를 이끌었던 '컴퓨터 벤처 붐'이 끝났다. 컴퓨터 사업 역시 사양세에 들어간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를 이뤄낸 것은 온전히 스티븐 잡스와 아이폰의 덕이라 봐도 될 것이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UI, 멀티터치를 활용한 유저 인터페이스, 최적화된 OS, 기기 자체의 성능 향상, 애플의 장기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 등 아이폰이 가진 장점은 기존의 스마트폰이 이루지 못한 대중화를 순식간에 이루어 냈다.
◎ 주도산업을 잡는 자가 모든 산업을 손에 넣는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주도 사업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일까? 기술의 통합을 이루는 산업이 다른 모든 산업을 부가가치 산업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기술 통합 산업인 스마트폰 분야를 살펴보면, 폰 한 대의 개발로 인해 수없이 많은 파생상품이 따라온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작게는 핸드폰 케이스나 배터리 등 악세서리에서부터, 크게나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얼라이언스' 등 교통과 건축 산업에도 연관이 되며, '재난 알리미' 등 경보시스템이 정착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폰이 거의 대부분의 사업에서 '코어 역할을' 맡는 것이다.
생산품목에 의해 기업의 위상이 달라진다는 점도 재미있다. 같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무선사업부의 이익비중은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반면에 네트워크 사업부나 의료기기 사업부는 무선사업부에 비해 이익수준이 미진하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 애플, LG, HTC 등은 모두 시가총액 수준이 높은 대기업에 속하기도 한다. 코어 산업의 보유로 기업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이다.
◎ 스마트폰, 언제까지 시장을 주도할 것인가?
과거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 코어 산업에 속한적도 있었다. 스마트폰 역시 왕좌에서 물러날 때가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이미 스마트폰 제품은 정형화 되었으며, 갈수록 혁신은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이 기기의 특성에서 오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 갤럭시S6의 엣지는 혁시이라 부르기엔 아쉬운 면이 많다.
스마트폰의 약점은 PC에 비해 데이터 생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도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페인터, 작곡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등 종류가 많기만, 한정된 액정과 처리능력으로 인해 데이터 생산의 용이성에 있어서는 PC를 따라가기는 힘들다. 이에 수요를 고려한 새로운 기기가 나올 때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다음에 또 어떤 기기가 주도권을 잡을지 지금은 알 수 없으나, 현재 패션, 건축, 홈 어플라이언스, 헬스 등 다양한 분야가 언급되고 있다. 특히 패션과 관련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 5천만대를 달상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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