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설 19년 차를 맞은 코스닥은 그동안의 세월이 '잔혹사'라 불릴 정도로 심한 고난을 겪었다. 그래서 고생했던 개미투자자들은 코스닥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선뜻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은 중소?벤처 기업을 위한 자금 조달책이란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개설 후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며 침체의 늪에 빠졌다.
1999년엔 김대중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으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돈이 코스닥으로 몰렸던 적이 있었다. 잠시동안 '대박주'가 쏟아져나오는 등 경제 활황이 계속되었지만 얼마 안 가 전 세계적인 IT버블 붕괴로 주가가 폭락했다.
세계정세도 코스닥에 악영향을 끼쳤다. 2000년대 초반엔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하였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제 긴축, 고유가도 악영향을 미쳤다.
1999년 12월엔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이 터지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윤리적인 신뢰도 무너졌고, 자금 횡령, 시세조작,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 일부 주주의 범죄가 적발되며 코스닥 시장이 '부정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이어 NHN,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등 우량기업도 줄줄이 코스닥을 떠났다.
'천정에선 사지 말고 바닥에선 팔지 마라' 란 주식 격언이 있다. 하지만 당시 개미투자자들은 코스닥의 상승세에 주목해 급하게 주식을 샀고, 폭락하는 상황에선 "언젠가는 오르겠지" 라며 버티는 악수를 선택했다. 손해 보는 상황에서 게임을 끝내는 것에 공포를 느낀 것이다. 결국, 개미투자자들은 장을 벗어나야 할 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손해를 보았다.
죽어가던 코스닥 시장이 살아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길이 닿으면서부터다. 지수는 2013년 3월 4년 만에 550선을 돌파했다.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는 작년 말 대비 20.7% 상승했다. 외국인의 주식보유 금액도 182조 원으로 1년 만에 52.0%나 늘었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들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기반 없는 시장이 정부정책이나 외부요인에 의해 어이없이 흔들리는 모양새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이 투기의 장이란 인식도 개미들이 선뜻 발을 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수치는 내실있게 성장하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펀더멘털도 신뢰할 만하며, 미국의 투자는 8천억 원을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코스피와 다르게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도 지금의 코스닥이 2000년도 초반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개미투자자들도 코스닥의 호재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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