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제 유가, 16일 하락 마감... 6년만에 최저가 기록

정문수 기자

 

국제 유가가 16일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WTI선물은 전날보다 96센트(2.1%) 내린 배럴당 4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1.23달러(2.3%) 내린 배럴당 53.4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미국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예상을 뛰어 넘은데다 이란의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로이터는 원유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주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3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유재고가 10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18일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티케캐피탈의 타리크 자히르 펀드매니저는 "향후 수주 동안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며 "원유 시추기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아마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40달러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에 지난주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49만배럴 증가, 이전보다 2배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재고 관리가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원유 공급량이 80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저장고의 60% 정도가 찬 상태다.(2월 20일 기준)

이런 가운데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럴은 세계 원유 재고가 2분기 17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현재 원유 재고는 하루 평균 160만배럴씩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말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 증가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하루 평균 82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