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印, 벽에 매달린 학부모들… 부모와 합심한 컨닝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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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학교 건물의 벽을 기어올라가 자녀에게 컨닝 페이퍼를 건네주는 모습은 색다른 충격을 주었다. 이를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에 그들의 모습은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보인다. 경찰들은 그 모습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은 전파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에 "인도의 부정행위는 대단하다", "앞으로 인도 학교는 좌석수를 줄여 교사가 감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등 비아냥대는 글을 남겼다.

이 영상에선 창문 틈을 통해 컨닝 페이퍼를 받는 학생, 책상 아래 컨닝 페이퍼를 숨겨놓고 보다가 교사에게 적발되어 매를 맞는 학생 등의 모습도 찍혔다.

인도는 직장을 얻거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잃거나 다칠 위험이 있음에도 맨손으로 벽을 기어오른다.

이 지역의 법에 따르면 부정행위에 적발된 학생은 학교에서 추방당하고 그를 도운 부모는 억류당한다. 인도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약 500명의 학생이 퇴학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부정행위를 하는 이유는 10, 12학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현지 교육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5학년 학생의 52%가 2학년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교육성취도 수치가 현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교사의 잦은 결근과 기계적인 학습, 열악한 학교 인프라가 교육성취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특히 농촌지역에서 부정행위가 심하다는 불만이 나왔다"며 공정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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