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안심전환대출 조기 소진 현실화, 한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출시 5시간 만에 2조 원을 넘었다. '조기 소진'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은행에서 오후 2시 현재까지 1만 7천20건의 안심전환 대출 승인이 이뤄졌고 승인액은 2조 1천502억 원에 달했다.

금융위는 이에 4월 치로 배정해두었던 5조 원을 추가로 시장에 풀어 대출 전환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다. 임중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3일 "전환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5조 원 한도에 얽매이지 말라"고 지시한 까닭도 있다.

하지만 월간 한도를 늘려도 연간 한도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 기세로 보면 조만간 5월, 6월 배정액도 조기 투입될 텐데, 그러면 연간 한도인 20조 원도 순식간에 소진될 것이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조 원을 한두 달 새에 투입하면 MBS(주택저당증권) 매각 지연에 따른 금리부담을 주택금융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안심전환 대출의 월간 한도로 5조 원을 설정한 것은 시장에서 한 달에 매각할 수 있는 MBS 물량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이다.

예산이 소진된 후 다시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기 기다리는 고객들로 인해 시중 은행의 대출상품이 안 팔려 금융시장이 침체될 가능성, 기존 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 증대 등도 금융위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금융위는 20조 원 한도가 채워지면 시장 효과와 개선점 등에 대해 평가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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