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한도 증액 소식에 대출 희망자들이 한숨 놓은것도 잠시, 또다시 은행앞의 행렬이 이어져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의 2차 한도액도 1차와 마찬가지로 20조다. 하지만 선착순이던 1차와 달리 저소득층에 대한 우선 판매 방식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매장 앞에 나가 기다릴 필요는 줄었다. 그런데도 일부 아파트의 밀집 지역엔 은행이 문을 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등 안심전환 대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이 보였다.
특히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는 점포는 아침 7시부터 10명이 넘는 고객이 대기를 하고 있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 점포들은 지난주 1차 신청 때부터 많은 고객이 몰렸었다.
운정지점 대출 담당자는 "급한 고객들은 지난주에 신청들을 많이 하셨지만, 이번 주에도 지점을 찾는 고객 수가 비슷할 정도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에게 우선 대출을 제공하는 주택 가격 승인 방식이 도입되었는데도 고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은행 앞에서 기다리는 이유는 '혹시 또 한도 소진 전에 신청을 못할까' 불안한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1차 신청땐 나흘 만에 한도액이 소진되어 안타깝게 기회를 놓쳤던 고객들이 많았다. 금융위에서 "2차 한도액 투입 이후엔 당분간 안심전환대출 상품 공급이 없을 것"이라 공표를 한 만큼 이들에게 이번 기회는 꼭 붙잡아야 할 마지막 동아줄과도 같다.
국민은행 청라지점을 찾은 최 모(70)씨는 "지난주에 서류 준비를 제대로 못 해 한도 소진 전에 신청을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겼다"며 "이번에 대출을 받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진다"고 대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장년층 이상에선 대출자 선정 방식이 바뀌었다는 정보를 얻지 못해 일찍부터 은행을 방문한 경우도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온라인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객 김 모(52) 씨는 "한도를 늘렸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나왔으나, 직원한테서 선착순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서류를 꼼꼼히 준비해서 조금 한가한 지점으로 내일쯤 다시 방문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수십 명의 고객들이 셔터가 열리기만을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고, 번호표를 쟁탈하기 위해 육탄전까지 벌이던 지난주보단 많이 차분해진 풍경이었다. 하지만 은행 직원들은 "전화 문의만은 1차 신청 때만큼이나 폭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지점 여신담당팀장은 "상담하러 오시는 고객이 1차 신청 때만큼 많지는 않지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아시는 것으로 봐 갈아타도 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오시는 것 같다"며 "반면, 전화상담 문의는 전화기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새로 걸려올 만큼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관심도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창구직원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담 신청자들의 행렬에 업무적인 부담을 호소했다. 평소의 5배 이상 늘어난 은행 방문자로 인해 잠시 숨 돌릴 틈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한 행원은 "행원들끼리 이제 고기도 '안심'은 먹지 말자는 우스갯소리를 한다"며 "상담자가 평소의 곱절 이상으로 늘어나 목이 쉬어 주말에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온 동료도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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