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따뜻해진다 싶더니 어느새 주변에 하나 둘 꽃송이가 피기 시작했다. 개나리나 목련처럼 성격이 급한 꽃들은 자리에 따라 벌써 만개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봄의 주인공은 역시 벚꽃이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올해 서울의 벚꽃 개화 일은 4월 9일이다. 이제 불과 2주일도 남지 않은 올해의 벚꽃을 준비하며, 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가이드를 준비해보았다.
누구나 이맘때가 되면 벚꽃이 필 것은 예상하긴 한다. 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벚꽃 피는 장소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경희대학교 등등 새로울 것도 없고 수없는 인파가 몰릴 것이 뻔한 장소밖에 떠오르지 않아 벚꽃 놀이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누구나 벚꽃 구경하러 갔다가 꽃잎보다 많은 사람 수에 치여 꽃나무 아래 한 번 앉아보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돌아왔던 기억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숨겨진 명소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또 실패한다. 이 서울엔 벚꽃을 보고 싶은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포털에 아무리 '숨겨진 벚꽃 명소'를 검색해봐도 이미 수만명이 그 장소를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숨겨진 명소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벚꽃 정보로만 가득 찬 '포털 사이트'는 어떨까? 과연 그런 사이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고맙게도 서울시에서 '도시에서 즐기는 봄꽃 여행'을 컨셉으로 서울의 봄꽃 정보를 모아둔 페이지를 만들어두었다.
[서울, 봄꽃으로 물들다 : http://www.seoul.go.kr/story/springflower/] 가 그것이다.
아마 동네 불광동이나 안양 주민이 아니고서야 벚꽃 놀이를 불광천변이나 안양천 제방으로 가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강변 공원에 핀 벚꽃도 봄 분위기를 내기엔 충분하다. 연인과 둘이서, 혹은 친구들 몇몇이 모여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을 하기엔 동네의 작은 벚꽃길도 부족하지 않다. 적어도 사람이 북적이는 여의도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우리 동네 봄꽃길 찾아가기' 메뉴로 들어가면 자신이 사는 곳과 가까운 '구' 단위까지 선택해서 벚꽃이 피어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가로, 공원, 강변, 산길 등의 산책코스 유형도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벚꽃놀이를 계획할 수 있다. 이 메뉴에선 '강명초등학교 부근', '명일동 삼익그린 2차 아파트 단지' 등 오래 이 동네에 살지 않았으면 전혀 모를 만한 작은 소로까지 소개가 되어있다. 각 코스마다 온라인 지도와 문의전화, 예상 개화시기, 산책로의 길이까지 적혀있으니 이 페이지만 잘 활용하더라도 고통스럽게 벚꽃놀이를 할 걱정은 사라졌을 것이다.
이 기사를 쓰면서 기자는 혹시나 벚꽃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을까 싶어 애플 앱스토어를 뒤져보았다. 하지만 일본의 벚꽃 정보를 알려주는 앱만 발견했을 뿐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 앱을 찾을 수가 없었다. 서울시의 벚꽃 페이지만으로도 벚꽃놀이 코스를 짜는덴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살린 벚꽃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GPS만 지원되어도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