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류·시계, 골프, 혼수가전 등 15%이상↑
최근 수년째 뒷걸음질만 치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이 올해 봄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분석이 나오지만 잇단 연휴 특수나 세월호 사건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아직 '전반적 내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 이마트·홈플러스, 3년만에 역성장 탈출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기본점포 기준)은 4~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정도 늘었다.
작년 전체 매출이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줄거나 같았던 것과 비교해 뚜렷한 변화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분기 매출은 0.3%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4월과 5월(1~28일) 증가율은 각각 4.8%, 6.3%를 기록했다.
1분기 0%에 불과했던 현대백화점의 매출 증가율도 4월과 5월(1~28일)에는 각각 4.2%, 6.3%로 높아졌다.
5월만 보자면 특히 수입시계(27.1%↑), 수입의류(21.9%↑), 100만원이상 고급 여성복(12.9%↑), 혼수용 가전(18.3%↑), 패션(9.1↑) 상품군 등의 성장률이 매우 높았다.
신세계의 성장률도 1분기 0.4%, 4월 1.9%, 5월(1~27일) 3.4% 등으로 계속 오름세다. 부문별로는 골프(16.5%↑), 음식(10.7%↑), 보석·장신구·시계(31.4%↑), 명품(7%↑), 아동(6.1%↑)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소비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존점 매출 성장률(전년동기 대비 1.1%)이 거의 3년만에 플러스( )로 돌아선 이후, 4월과 5월(1~28일)에도 각각 1.9%, 1.6%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나들이철과 연휴가 겹치면서 특히 신석식품, HMR(간편가정식), 가공식품, 패션의 매출이 각각 2.5%, 4.8%, 2.4%, 3.8% 늘었다.
1분기까지만해도 역성장(-0.9%)하던 홈플러스의 매출도 4월과 5월(1~28일)에는 3%, 2%씩 증가했다. 매출이 두 달 연속 추세적으로 증가한 것은 2012년 4월 의무휴업 도입 이후 사실상 거의 3년만에 처음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4~5월 누적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2% 줄었다. 아직 추세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1분기(-3%)보다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 100만원이상 여성복 매출 32% 늘어
유통업계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이 같은 최근 추이를 '소비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상무는 "아직 본격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른 무더위와 연휴 덕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맞춰 소비 심리를 계속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5월 수입 시계 고객의 평균 구매액이 작년보다 22%나 늘고, 고급 여성복 '타임'의 100만원 이상 상품 매출 증가율이 32.1%에 이르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들이 잘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커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도 "4월부터 나들이 시즌과 혼수 수요가 겹치며 소비가 조금씩 살아났고 특히 5월의 경우 두 차례의 황금연휴 덕에 레저 등 야외활동 관련 상품군의 매출까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 역시 "캠핌용품 특수를 맞은 레저 부문, 골프용품 등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진다"며 "지난해 세월호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작년 비교시점 실적 저조)를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3%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내수회복 단정 어려워...6월 한달 지켜봐야"
하지만 내수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아직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백화점 매출 증가를 이끄는 품목들이 수입 의류·시계, 골프, 혼수용 가전·가구, 보석·장신구류 등 상대적으로 비싼 고가의 제품들인만큼 '소득·소비 양극화'가 심해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주로 서민들이 많이 찾는 마트의 4~5월 매출 성장률이 백화점보다 높지 않다는 사실도 비슷한 맥락에서 우려스럽다.
더구나 6월의 경우 5월과는 반대로 휴일이 줄어드는만큼 적어도 한 달 정도 더 지켜봐야 내수 회복 추세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영업전략팀장은 "6월의 경우 현충일이 토요일과 겹치는 등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며 "어렵게 나타난 매출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판매촉진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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