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의 채권시장 동요에도 미국 증시가 1960년대 이후 가장 '조용한 봄'을 보낸 것은 불길한 징조라고 CNN 머니가 2일 경고했다.
CNN 머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면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요동칠 것임을 예고하는 조짐이 많다면서, 이것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가 주요 사모펀드인 애버딘 자산운용의 마틴 길버트 최고경영자(CEO)도 채권시장의 구조적 위험을 경고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이미 불거진 거래 물량 부족이 시장을 더욱 심각하게 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CNN 머니는 최근의 채권 투매에도 '증시가 너무 조용하다'면서 그간은 두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이 예상대로 연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상황이 급변해 주식과 채권시장 불안이 동시에 심화하면서 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CNN 머니는 경고했다.
BTIG 리서치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비정상적 고요함'이 2개의 지표로 뒷받침된다고 CNN 머니에 전했다.
그중 하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변동 폭으로, 지난 2개월의 평균 폭이 약 4.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협소한 것이며, 1960년대 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그린하우스는 강조했다.
또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가 현재 13이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 19를 기록한 이 지수는 금융 위기 때 81까지 치솟았음을 그는 상기시켰다.
CNN 머니는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는 점도 지적했다.
S&P 500지수의 평균 주가 수익률(PER)은 현재 약 20배로, 그간의 평균치 15∼16배를 웃돈다고 CNN 머니는 비교했다.
대부분의 유럽 지역과 신흥시장 역시 수치가 10대 중반이라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그만큼 미국 주식이 비싸다는 뜻으로 어느 시점에 '리얼리티 체크'가 이뤄지겠지만, 그때까지는 계속 '탐욕스런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CNN 머니는 내다봤다.
반면, 채권 공포 지수는 치솟았음을 CNN 머니는 상기시켰다.
MOVE 지수가 지난달 평균 85로, 올해 초의 70대를 크게 웃돌았음을 강조했다.
CNN 머니가 전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 분석에 의하면 지금의 미국 증시는 연준이 가져온 2013년 여름의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직전과 너무도 흡사하다.
BMO 캐피털 마켓의 제프 웨니거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CNN 머니에 "시장이 조정 전망에 무감각한 상태로 느릿느릿 기어가는 형국"이라면서 그러나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의)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애버딘의 길버트는 2일 런던의 '미래 금융 서비스' 콘퍼런스에서 "(채권을) 굳이 처분하지 않는다면, 거래 물량 부족이 별문제가 아닐 것"이라면서, 그러나 "팔아야만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채권 거래 유동성이 이미 부족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길버트는 이것을 채권시장의 구조적 위험이라고 지적하면서 "내 걱정이 실현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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