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자동차 시가총액 순위 갈수록 떨어져... 삼성전자도 5계단 하락, 대기업 주가폭락 우려

현대 삼성

최근 주가 폭락에 시달린 현대자동차가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에서 빠지는 굴욕을 당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5개월 만에 13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총 순위에서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4일 국제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목록(전날 기준)에서 현대차 이름이 사라졌다.

현대차의 시총 순위는 작년 말에 337위(340억6천만달러·37조7천억원)였다.

올해 들어 실적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하락했고 시총 순위도 뒤로 밀려났다.

지난 1일 현대차의 순위는 431위(304억8천만달러·33조7천억원)였지만 다음 날인 2일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492위(275억2천만달러·30조4천억원)로 급하강했다.

500위권 이탈을 눈앞에 뒀던 현대차는 3일에 2.17% 더 떨어지면서 결국 500대 기업에서 빠졌다.

올해 들어 현대차의 시총은 약 7조4천억원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고 현재 한국전력에 3위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시총 순위에서 현대차의 후진은 글로벌 경쟁업체의 전진과 대비된다.

전날 폴크스바겐 시총 순위는 68위(1천147억만달러·127조1천억원)로 지난해 말 70위(1천46억만달러·115조8천억원)에서 두 단계 뛰었다.

엔저를 등에 입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약진했다.

같은 기간에 도요타 시총은 185억1천만달러(20조5천억원) 늘어 순위도 21위에서 18위로 올랐다. 혼다(190위→165위), 닛산(270위→226위)의 순위도 상승했다.

미국 업체인 포드(165위→175위)와 제너럴모터스(180위→185위)의 경우 순위는 조금 떨어졌지만 두 업체 모두 시총은 10억달러(1조1천억원), 21억달러(2조3천억원) 늘었다.

최근 현대차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엔저 심화에 판매량까지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5월 판매량(38만9천299대)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4% 줄었다. 내수와 해외 모두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시름은 더욱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트럭의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했지만 세단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5월 판매가 저조했다"며 "SUV 시장 예측에 실패한 현대차가 길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선진 업체와의 경쟁에 더해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현대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이다.'

현대차와 함께 한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 시총 순위는 작년 말 32위(1천788억달러·197조9천억원)에서 전날 37위(1천731억달러·191조6천억원)로 5계단 하락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6 시리즈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3월에 150만원을 돌파하기도 한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130만원 아래까지 추락했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라이벌 애플의 시총(7천487억달러·828조8천억원)은 올해 들어 1천13억달러(112조원) 늘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의 반격에 고전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의 협공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로 삼성전자는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4월 판매량은 각각 3위, 4위로 아이폰6(1위)과 아이폰6플러스(2위)에 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갤럭시S6 시리즈가 전작(갤럭시S5)을 뛰어넘었지만 판매량 면에서 아이폰6 시리즈를 따라잡기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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