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커 잡기전에 '보커'부터 공략해라.. 중국 소비문화 움직이는 파워블로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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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인터넷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보커(博客 블로그)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인의 소비에서 블로그가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인터넷정보센터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블로그 사용자는 1억896만명으로 전년보다 24.2% 늘었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접속할 수 없고 인터넷 정보가 검열되는 가운데 웨이보(微博)와 더불어 블로그가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특히 중국 내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개인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휴대전화 업체 샤오미 등 수많은 기업이 제품 리뷰나 홍보 활동을 위해 블로그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는 7천894만명에 달한다. 인터넷 이용자는 6억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29세의 비율이 31%로 가장 높다.

중국의 해외 직구족인 하이타오(海淘)족은 1천800만명을 넘어섰다. 한마디로 블로그를 통한 상품 마케팅을 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해외 소비자의 절반은 중국인이다. 한국 기업의 중국 내 블로그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하는 이유다.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나 미스터피자가 성공한 원인은 블로그나 맛집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마케팅을 적절히 했던 영향도 컸다.

경상남도는 최근 중국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경남의 웨딩·힐링 관광을 테마로 한 팸투어를 진행했을 정도다.

중국의 파워 블로거 나이차마오는 블로그 운영뿐만 아니라 여성잡지에서 뷰티 전문가로 화장품을 추천하는 내용을 게재해 화장품 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중국 블로그가 입소문 마케팅의 진원지로 이용되면서 큰 영향력을 얻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은 온라인에서 파는 물건에 대한 불신이 심해, 블로그 등에서 다른 사람의 제품 후기를 보고 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측은 "중국 내 블로그 마케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소통하면서 부정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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