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에만 한국을 포함해 6곳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금융완화 정책이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무색해졌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융완화 정책 없이도 달러화 반등에 힘입은 경기 호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빗나간 것이다.
달러화 반등세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던 데다 각국 경기가 그만큼 취약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엇갈린 통화정책 행보에도 자금 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로 내렸다. 이 중앙은행은 낮아진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선 29번째 국가가 됐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 한국과 뉴질랜드, 세르비아는 지난 11일에 각각 금리를 내렸다. 인도는 2일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3월에, 인도는 지난 1월과 3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내렸다. 러시아는 올해 벌써 네 번째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과 호주, 헝가리,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이 기준금리를 각각 내렸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는 올해 수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각국 중앙은행은 모두 51차례의 금리인하에 나섰다.
올 해 안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힌 옐런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대부분의 (FOMC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연준은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3~2.7%에서 1.8~2.0%로 낮췄고, 시장은 FOMC 성명을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주요 바스켓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5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 6월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비둘기파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5월 22일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이 있고 나서 97.429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18일 94.094로 내렸다. 3월 중순에는 100.423까지 올랐었다. 지난 12개월동안 달러인덱스는 17% 상승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 그리스 위기부터 중국의 불안까지 세계 경제가 여전히 갖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하면서 각국이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10년 이상의 기간에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은 국가는 거의 없다"면서 "정책 담당자들은 머지않아 다시 경기 둔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무기를 다 써버려 다음번 경기침체가 나타났을 때 정부나 중앙은행이 이에 맞설 탄약을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역설적이게도, 이런 위험을 줄이려면 지금 더 오랫동안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뉴욕소재 투자자문사 펜션파트너스의 찰리 빌렐로 리서치 담당자는 19일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를 통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지난해 중순 이후 유가가 하락한 덕분에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에 나설 여지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완화정책에 나설 여유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빌렐로 담당자는 "완화 기조는 시작이 아닌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12월이 되면 미국에서는 7년간 제로금리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제 (완화정책을 끝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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