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에 의해 경영 개선 압박을 받아온 일본 재계가 아베노믹스의 하나로 지난 1일 발효된 '새로운 거버넌스 코드'를 발판으로, 이제는 자율 개선 모드로 전환했다고 월가의 중진 일본 전문 투자자가 밝혔다.
블룸버그가 23일 전한 바로는 도쿄 소재 헤지펀드인 심포니 파이낸셜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로, 지난 30여 년 일본에 집중으로 투자해온 데이비드 바란이 이같이 말했다.
바란은 골드만 삭스와 리먼 브러더스에 프랍 트레이더로 근무한 후 2000년 7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심포니를 공동 창업했다.
블룸버그는 바란이 뉴욕 소재 서드포인트 파트너스 창업자인 대니얼 롭 등과 함께 주로 일본 대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을 압박하는 '행동 주주'로 활약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롭은 일본 로봇 생산 기업인 파낙이 수익률을 두 배로 높여 주주 배당을 늘리도록 하는 성과를 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란은 도쿄 회견에서 "기업 거버넌스 개선은 결국 스스로 이뤄야 하는 것"이라면서, 갓 발효된 새로운 거버넌스 코드가 큰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코드가 '원칙 준수·예외 설명(comply-or-explain)'이란 자율 기반으로 실행되는 것이라면서, 일본 기업의 오랜 폐습인 과다 현금 보유와 내부인 중심 이사회, 그리고 지분 상호 보유 등을 궁극적으로 타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과거 기업 대주주인 연기금과 보험 및 은행이 위임장으로 족벌 경영을 내버려둬 온 폐습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거버넌스 코드가 아베노믹스의 하나로 실행되는 것이라면서,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 대기업이 비즈니스 초점을 투자자와 수익성에 맞추도록 압박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국이 자기자본수익률(ROE) 목표치를 요구하고, 경영 투명성 제고도 압박하는 등의 주주 권리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소재 로저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에드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이미 일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일본 기업의 여성 임원이 늘어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대기업이) 대니얼 롭과 같은 행동주의 주주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한 것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지펀드의 일본 투자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노무라 분석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바이백)은 지난 회계연도에 12조 8천억 엔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이는 내부인 중심 경영과 지분 상호 보유 등의 폐습 속에 2013년까지 10년 간의 주가 수익률이 전 세계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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