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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사태에서 한국은 특별한 위치에 있는가? ... 유독 리스크 낮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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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 정상회담 당시 사진 (2013년, 해외문화홍보원)

 

 한국-그리스 정상회담 당시 사진 (2013년, 해외문화홍보원)
한국-그리스 정상회담 당시 사진 (2013년, 해외문화홍보원)

 

한국, 13개 신흥국 중 위험도 점수 가장 낮아

최근 그리스발(發) 악재로 신흥국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국제금융시장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지난달 30일 기준)은 51.40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그리스와 국체 채권단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5월만 해도 한국 CDS 프리미엄은 46bp대까지 떨어져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 12월 31일(45.0bp)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들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부도 위험은 상승했다.

한국 역시 그리스 사태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부도 위험이 급등한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신흥국 위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한 달 사이 부도 위험이 13.0% 올랐다.

 최근 한 달간 브라질(10.1%)과 말레이시아(19.5%), 러시아(10.4%) 등 대표적인 취약국가들의 CDS 프리미엄 상승률도 한국(7.6%)을 웃돌았다.

기준을 1년 전으로 넓혀보면 한국과 이들 국가의 차이는 더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30일 기준 베네수엘라의 CDS 프리미엄은 1년 전보다 406.2% 급등했다. 러시아(90.9%), 브라질(80.3%), 말레이시아(58.8%) 등의 부도 위험도 1년 동안 크게 높아졌다.

반면,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년 전(53.71bp)보다 오히려 4.3% 떨어졌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CDS 프리미엄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최근 보고서를 봐도 신흥국 가운데 한국의 안정성은 으뜸이다.

한국 위험도(지난달 24일 기준)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13개 신흥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은 올해 2월 분석에서도 위험도 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터키의 리스크 점수가 가장 높았고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도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 속했다.

한국은 신흥국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라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신흥국들의 위기가 가시화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한국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그리스 사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된 점도 불안요인이다.

채권단의 협상 결렬로 그리스가 전면적인 국가 디폴트 상황에 빠져들면 그렉시트 우려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그렉시트 우려는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 재료다. 유로존 탈퇴가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부·동부 유럽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먼저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한국에도 악재다.

다만,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 대외건전성이 좋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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