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중해에서 불어준 훈풍" 그리스 협상타결로 주가 큰 폭 상승. 강한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 주의

 

kospi
(Photo : 2060선 돌파한 코스피)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13일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큰폭으로 올랐다.

또 다른 대외 충격이던 중국 증시가 지난 9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그리스 불안도 해소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으로써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세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 경기가 계속 좋지 않은데다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커 코스피는 당분간 2,100∼2,200선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마디로 국내 증시가 중국과 그리스발 충격 직전 수준의 분위기로 되돌아갈 것 이라는 예상이다.

    ◇ 그리스발 희소식에 코스피 30P 상승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35포인트(1.49%) 오른 2,061.52에, 코스닥 지수는 18.74포인트(2.56%) 급등한 749.46에 각각 장을 마쳤다.

그리스발 희소식에 힘 입은 상승세였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채권단간 벼랑끝 협상을 둘러싸고 나온 긍정적인 뉴스 흐름이 오늘 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최악의 상황을 우려해 하락한 부분이 만회됐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중국의 증시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도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8일 하루에 5.9%나 급락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대응책에 힘입어 이미 지난 9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최근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외변수인 중국과 그리스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이들 변수가 불거지기 전 수준까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좀 더 오르겠지만 박스권 형성할 듯"
그러나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오현석 센터장은 "앞으로 추세적인 상승세라기보다는 2,000∼2,150선의 박스권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경기, 기업 실적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그리스 문제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기 전인 6월 하순 코스피가 2,090선인데 이미 2,060선으로 올라온 만큼 그리스 불안 해소는 오늘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큰폭의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2,100선 내외까지 조금 더 상승할 여지는 있지만 추가로 오르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의 공식 종식 선언까지 이뤄진다면 더 오를 여지는 있다"며 "7월 예상 지수 범위의 상단을 2,20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