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한은 없다. " 오바마 이란 핵협상 타결위해 화상으로 거듭 회의하며 협상팀 독려.

미 고위당국자들 "핵협상은 루빅큐브, 14일 오전 마지막 주사위 제자리에"
"오바마 케리에 직접전화 타결 보고받아" "27일 낮밤 함께 흘러 시간관념 없어"

iranobama
(Photo : 이란과 핵협상 타결 소식 전하는 오바마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이 종착점을 치닫자 오스트리아 빈의 협상팀과 화상회의를 거듭하며 "협상 시한은 무시하고 협상 내용에 신경 쓰라"고 독려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한 컨퍼런스콜(전화회견)에서 협상의 막전막후를 소개했다.

먼저 미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루했던 이란과의 핵협상을 '루빅 큐브'(정육면체 퍼즐 장난감)에 비유했다.

그는 "각각의 주사위가 제자리를 찾기를 기다렸다. 7월14일 이른 오전 마지막 주사위가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주요 6개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전 세계의 우방 간에 매우 고되고 복잡하며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르면 다음 주 유엔 안보리에 (최종 타결안을 보증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며 이는 주요 6개국이 지지할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안에는 모든 사안의 시간표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상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27일 밤낮을 보냈다"며 "재무부와 상무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방부, 정보기관 등 모든 팀의 멤버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란과의 협상은 매우 힘들었다. 수십 년간의 불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장인 빈에 가기 전에 직접 만났다"며 "특히 중요한 협상을 하기 전 우리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케리 장관 및 협상팀의 주요 멤버들과 화상회의로 만났다"고 협상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우리의 (양보의) 최저선을 점검했다"며 "매일 아침 대통령에게 가는 일일브리핑은 이란 협상에 관한 새로운 소식으로 채워졌다"고 말했다.

또 "며칠 전 화상회의를 했다. 그 때 협상은 종착점을 향해 치달았다. 그 때가 한발짝 물러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최저선이 무엇인지 재점검할 중요한 시점이었다"며 "그래야 대통령이 협상팀에게 지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 몇주 간 대통령의 지침은 마감시한에 개의치 말라는 것이었다"며 "대통령은 어떤 특정 시한을 신경쓰지 않았으며 오로지 합의안의 내용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옳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최대한의 시간을 가져야 하며 이게 안된다면 협상장을 걸어나와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지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늦은 오후 합의안이 최종적으로 완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많은 고위 국가안보팀 관계자들이 대통령에게 협상이 완료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그는 케리 장관으로부터 직접 듣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케리 장관에게 전화를 했고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리고 케리 장관과 협상팀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케리 장관에게 축하를 건네고서 오늘 오전 발표 준비에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협상팀은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지난 며칠간 대통령 및 국가안보팀과 매우 오랜 시간 화상회의를 해 우리의 협상이 어느 지점에 왔는지 검토하고 대통령으로부터 추가 지침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협상에 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식, 그 지식의 깊이와 폭은 엄청났다"며 "그는 케리 장관이 빈에 간 이후로 수차례 대화했다. 그들은 어젯밤에도 다시 대화를 나눴고 오늘 아침에도 나눴다. 잘 모르겠다. 여기서는 더이상 시간관념도 없다. 낮과 밤들이 함께 흘러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