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케아 국내 진출 후 국내 가구 업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대형업체는 복합형 매장 증설, 중소업체는 원자재 관세철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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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업체 '카레틀린트' 카탈로그

 

가구 업체 '카레틀린트' 카탈로그
가구 업체 '카레틀린트' 카탈로그

 

"영세 업체지만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해 친환경 본드 등 친환경 자재를 쓰는 국내 업체도 많습니다. 소비자들께서 이런 점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김계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24일 국내 영세 업체들이 지난해 말 한국에 진출한 '가구 공룡' 이케아(IKEA)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국내 가구 산업 발전을 위해 1962년 설립된 단체로 가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부자재 공동구매와 가구전시회 개최, 정부 정책건의 등을 하고 있다.

전국 12개 지방 회원조합과 900개의 가구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은 소기업이다.

규모가 작은 이들 업체은 국내 대형 가구업체들보다 '이케아 후폭풍'을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이케아에 대항해 생활용품 판매를 강화하는 등 저마다 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지만 영세 업체들은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예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하반기 용산 아이파크몰에 복합형 매장을 내고 올해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복합형 매장에서는 일반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주방가구, 매트리스, 실내장식용품 등을 두루 둘러보며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다.

한샘 역시 이런 복합형 매장을 늘리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주방기구와 소형 수납가구, 휘슬러 같은 유명 브랜드 주방용품도 판매해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김계원 회장은 "큰 업체들은 (제품) 값도 적절하게 조정하고, 곁들여서 소품도 같이 팔면서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가구만 만들어 온 소기업들은 당장 생활소품을 떼어다 팔 수도 없는 실정이라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케아가 지난해 문을 연 경기도 광명점 외에 2020년까지 일산·하남·대전·부산 등 국내 곳곳으로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어서 영세 업체들의 타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지금은 광명 인근에 한정돼 있지만 고양 원흥지구와 부산에 차례로 이케아가 생기면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연매출 41조원의 '공룡'과 싸워야 하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때문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경기생활가구공업협동조합 등 이 분야 협동조합들과 힘을 합쳐 업계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수입 가구는 관세가 붙지 않지만 가구를 만들기 위해 수입하는 파티클보드(작은 목재 조각들을 압착해 만든 판) 등 가구 필수 자재에는 8%의 수입 관세가 붙는다.

업계는 수입 가구와의 경쟁을 위해 그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수입 가구자재 관세 철폐를 다시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의 친환경 자재 사용도 독려한다.

그래야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믿을만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수입 제품은 직접 검사해본 것이 아니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연합회에) 소속된 회사들은 본드까지 친환경 제품을 쓴다"며 "가격이나 이름값 외에 소비자들이 이런 점도 꼭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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