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악어 가죽 논란에 "버킨백에 사용되었을 리 없다."
미국의 동물 보호 단체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주주가 되었다. 그들은 에르메스에서 악어 가죽을 사용하는 시계 밴드와 가방의 판매를 종료하도록 경영진에 요구할 예정이다.
PETA는 파리 증권 거래소를 통해 에르메스사의 주식을 구입했다. PETA 대변인은 패선잡지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메스 사의 연례 회의에 참석해 회사가 악어 가죽 판매를 종료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PETA는 이전에도 특정 기업 주식을 매입해 압력을 행사한 적 있다. 2013년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놀이공원 '올랜도'의 주식을 매입해 노예 상태인 범고래를 해방하도록 요구했고, 2014년 주가 급락 시기엔 발언력을 강화하고자 55주를 추가 구매하기도 했다.
PETA의 대표 트레이시 레이맨은 지난달 30일 "에르메스의 일부 액세서리가 살아있는 동물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사지를 절단당한 후 죽을 때까지 방치되는 동물도 있다."라고 밝혔다. PETA는 기업 외부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기업 내부에서도 주주로서 동물의 피부가 액세서리 제품에 사용되는걸 금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PETA는 "텍사스와 짐바브웨 농장에서 '버킨백'을 생산하기 위해 악어가 도살되는 현장을 담은 비디오가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슈퍼모델, 배우, 가수로 활약했던 제인 버킨 (68세)은 지난달 28일 "악어가죽을 사용한 가방에서 내 이름을 빼 달라."라고 에르메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에르메스 측은 지난달 29일 "에르메스가 수년에 걸쳐 쌀은 고객 신뢰가 손상되면 안된다. 우리 또한 공개된 도살 영상을 보고 충격받았다. 제인 버킨의 감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르메스 측은 영상에 기록된 악어 농장은 자사 소유의 공장이 아니며, 이 농장에서 수확한 악어 가죽이 버킨백에 사용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에르메스는 "현재 비디오에 비친 텍사스 농장을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확인된다면 즉각 수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에르메스의 다음 연례 주주총회는 2016년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에르메스 사의 주가는 악어가죽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간 33%나 상승했다.
<작혹하게 악어를 도축하는 버킨백 공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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