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개미 투자자 오늘도 잃었다... 코스피 1870선 반등 이후 상승세 노려라

-
맨날 잃는 개미들, 화나지 않는가?

 

맨날 잃는 개미들, 화나지 않는가?
맨날 잃는 개미들, 화나지 않는가?

또 잃은 개미, 앞으로 잃지 않으려면?

코스피 매입선은 2,000선으로 생각하는건 위험

지난 6일 중국 증시 개미 투자자 약 2천400만 명이 장에서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관투자가 많은 미국이나 한국과 달리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전체 상장 주식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지난달 6%, 지난주 8% 넘게 폭락하며 공포심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은 투자자 대거 이탈로 인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재빠르게 장을 이탈한 덕에 큰 손실이 크지 않았다.

리간 중국 시난(西南) 재경대 교수는 "투자를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 새로운 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들은 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때까지 투자를 재개하지 않을 거다. 이는 항상 손해만 보는 한국 개미족이 배워야 할 미덕이기도 하다.

하루 만에 6% 하락을 기록하는 중국에 비하면 한국 증시는 예측하기 쉬운 편이다. 좋은 의미는 아니다. 증시가 안정적인 이유는 불투명한 기업구조와 경영자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초법적 관행, 흔들리지 않는 재벌 총수의 경영권 탓에 외부 요소에 의한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는 덕분이다.

 2007년 이후 몇 차례나 세계 경제위기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1800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회복력을 보이는 건 그만큼 재벌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했기. 1997 IMF 사태 이후 존폐 위기를 겪은 대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물론 경제 구조의 한계로 그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도 개미들은 왜 항상 손해를 보는 걸까? 잡주나 동전주는 물론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 주식을 산 개미들 역시 손해를 본다. 투자회사의 저평가 진단을 믿고 잡주를 산 투자자는 계속되는 하락세에 눈물을 흘리고, 안정을 추구해 대형주를 산 투자자는 떨어지지도 않지만 오르지도 않는 주가 답보에 답답해한다. 그러다 불현듯 경제위기가 오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주당 가치가 높아 하락세는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혹자는 개미가 손해 보는 원인을 '정보 부족'에서 찾기도 한다. 증권사나 애널리스트로부터 고품질 자료를 얻는 기관이나 기업에 비해 열세에 있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거다. 하지만 이 주장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개인 투자자가 기업 못지 않은 수익을 내는 사례를 설명하지 못한다. 아무리 기업 정보가 투명해도 개인은 정보량에 있어 기관이나 기업보다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당초에 대주주처럼 투자하겠다는 발상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익히 알겠지만, 주식 수익은 오로지 매수 차액에서 나온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오래 보유한다고 가치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한때 시장규모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안정성이 큰 상품의 장기보유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한국 경제가 정체 상태에 빠지자 장기투자는 오히려 돈이 묶여버리는 결과만 초래했다. 이젠 전처럼 맘 편히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다.

개미가 손해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내려갈 때 사고, 올라갈 때 팔기'때문이다. 기대도 크고 공포도 큰 탓이다. 내려가는 주식을 내가 싸게 사면 주가가 상승해 이익을 볼 것 같고, 올라가는 주식은 금방 떨어질 것 같다. 하지만 실상은 정 반대다. '올라갈 때 사고, 내려갈 때 팔아야 한다.'

"2000 포인트 아래니까 이제 사도 되지 않나요?"라고 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 현재는 내림세니까 성급한 투자는 오랜 속앓이를 낳는다.오름세로 돌아서면 사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간혹 주가 하락세에 자신마저 매도하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해 주저하는 개미도 있다. 하지만 주식으로 애국심이나 철학적 감성을 키우는 건 지양하도록 하자. 앞서 말했다시피 증시에서 개미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 크지 않다. 재벌 중심 경제 구조가 개혁되기 전까진 급격한 상승도, 하락도 나타나기 힘들다.

불합리한 관행으로 얼룩진 한국 경제가 씁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식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가? 주저 말고 그래프를 응시하자. 오를 땐 사고 떨어지면 팔자. 그래프 흐름에 따르는 게 우리가 가진 자본을 늘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언제 사야 될지 너무 어렵다면 코스피는 전저점인 1870 선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때도 무조건 매입은 금물이다. 1900선 아래에서 장기간 횡보장세를 보이다가 급격하게 오름세로 돌아설 때가 올텐데, 이 때 반드시 거래량을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거래량이 한차례이상 크게 증가해야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