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 자동차 등 국산차 업계, 악덕기업 '흉기차' 이미지 벗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돌아오다... 경제성과 상품성 대폭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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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뉴 K5

국내 자동차 업계가 최근 신차나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12 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현대자동차[005380] 싼타페가 2012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판매 1위에 올랐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지난 7월 9천942대가 판매되며 자동차 판매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싼타페가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월 초 '싼타페 더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성능은 대폭 개선하고 가격은 동결한 것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싼타페는 올해 1~5월 월평균 5천700여대 판매되는 것에 그쳤지만 '싼타페 더 프라임'이 출시된 6월에는 9천73대, 지난달에는 9천942대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2.0 엔진 탑재 모델의 경우 외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어드밴드스 에어백, 유로6 대응 엔진, 스몰오버랩 대응 구조변경 등 기존 모델 대비 고객 선호사양이 대거 탑재됐음에도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싼타페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기아자동차[000270]도 지난 3일 싼타페의 경쟁 모델인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2016 쏘렌토'를 내놓으며 '착한 가격' 추세에 맞불을 놨다.

기아차는 '2016 쏘렌토'를 선보이면서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코너링 램프 등 다양한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추가하면서도 총 8개의 트림 중 두 개의 트림을 제외한 모든 트림의 가격을 동결하는 등 경제성과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아차가 지난달 15일 출시한 신형 K5도 '착한 가격'이란 대세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형 K5는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7에어백 시스템 기본화, 핸들링 및 N.V.H 성능 개선, 핫 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 적용 등 기본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음에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가장 많은 판매가 예상되는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소비자가 선호하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스마트 트렁크 등을 적용하는 등 사양을 재구성해 기존 대비 상품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2천520만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160만원이나 낮췄다.

이 덕분에 신형 K5는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분을 포함해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천여대가 계약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 출시된 한국GM의 신형 경차 스파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차체 71.7% 부위에 고장력 장판을 적용하고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을 기본사양으로 넣었는데도 주력 모델(LT, LT )의 가격을 최대 23만원 내렸다.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착한 가격' 정책을 채택하는 것은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경쟁이 그만큼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를 구입할 때 경쟁모델들을 놓고 꼼꼼히 비교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면서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도 예전처럼 마냥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차 업계의 착한 가격 정책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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