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절하, 중국 내수 경제에 큰 영향 끼치지 않을 것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하한건 침체에 빠진 제조업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3일까지 3일간 위안화 가치는 5%나 하락한 덕에 해외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은 수입품 가격 상승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달 간 제품 관세를 광범위하게 축소하고 국경간 전자상거래 절차를 정비하는 등 무역 장벽을 낮추려 노력했고, 그 덕에 중국 내 수입 명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최근 통화 평가 절하는 기존 무역 정책에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중국은 노선을 완전히 변경한 것일까?
호주 뉴질랜드 은행 중국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티인 '갱 리우'는 "통화 가치 평가 절하는 중국 수입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다. 예를 들어 호주산 고급 쇠고기, 뉴질랜드산 우유 등 사치품에 대한 수요가 사라질 수도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관찰자들은 평가 절하 타이밍이 절묘한 덕에 중국 소비자의 고통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몇 달 간 위안화가 달러를 따르는 것처럼 강세를 유지했었고, 그 덕에 수입 제품이 매우 저렴해져, 이 정도 절하는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우는 "다른 통화는 위안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질랜드 달러와 호주 달러는 지난해부터 15에서 20%까지 하락했다. 중국이 3~4%를 추가 인하해도 엄청난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 주재 애널리스트인 '시아 팽'은 이번 평가 절하는 수입 제품 수요에 큰 영행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나 기타 명품 기업 주가가 통화 가치 하락에도 변동이 없는 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중국 중산층은 여전히 수입품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화장품, 운동화, 모피코트 등 다양한 제품의 수입 관세를 축소했으며, 그덕에 통화 평가 절하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도 상쇄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호주와 한국 등 무역 상대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은 중장기적으로 수입 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평가 절하기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다. 상하이의 일부 보도에 의하면 시민들은 위안화의 추가 평가 절하에 대비해 은행 앞에 줄 서서 달러를 환전하고 있다고 한다. 통화 평가 절하로 인해 부유층이 자산이나 투자처를 해외로 옮길 수도 있다고 지적도 있다.
시아의 주장에 의하면 중국 인민 은행 역시 이번 평가 절하를 되도록 피하려고 했다. 기존 환율이 안정된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업 성장세 둔화 문제를 해소하기엔 통화가치 하락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다.
반면 리우는 부정적 시각에서 평가 절하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거라 주장했다. 지난 6월 중국 주식 시장 붕괴와 경제 성장 부진 조짐으로 이미 소비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 대부분은 수입품 가격보단 돼지 고기 등 국산 일용품 가격 상승을 더 걱정하고 있다.
그는 "수입품 판매량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거다. 이미 몇 달 전 관세를 완화해뒀기에 장기적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촉진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개인 소비 자극을 목적으로 은행 대출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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