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증시, 18억 원 이상 규모 보유한 계좌 투자자 28%나 줄었다... 이탈 세력은 중국 부동산과 해외 투자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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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서 큰손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가 갑작스럽게 폭락함에 따라 정부가 유동성을 투입해 주가가 오른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12일 고점을 찍고 27%나 떨어졌지만, 직전 12개월 동안 152% 폭등했다.

19일 블룸버그는 중국 증권예탁청산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1천만위안(18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계좌의 투자자가 28% 줄고, 10만위안(1천830만원) 규모의 계좌는 8%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1천만위안이 넘는 계좌의 투자자는 7만6천명이었던 것에서 5만5천명으로 줄었다. 1백만위안(1억8천만원)~1천만위안 규모의 투자자는 22% 감소했다.

증권사 CLSA는 중국의 주가가 하락해 계좌의 주식가치가 낮아지기도 했지만, 중국의 부자들이 정부가 매수 개입에 나선 때를 기회로 삼아 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공대학교의 후 싱두 경제학교수는 "약세장을 경험한 부유한 투자자들은 시장을 이탈하는 데도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과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중국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17%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리오리엔트 파이낸셜마켓츠의 스티브 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2011년 이후 최저치로 밀리면서 외화표시 자산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은 큰손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와 일치한다"면서 "개미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받치려는 정부 조처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큰손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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