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비 중심으로 변하는 중국 경제, 한국 기업이 대박 터뜨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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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유니클로 역시 중국 시장에선 부유한 신세대 공략을 위해 '중산층 고급 브랜드'을 추구한다.
일본 기업 유니클로 역시 중국 시장에선 부유한 신세대 공략을 위해 '중산층 고급 브랜드'을 추구한다.
일본 기업 유니클로 역시 중국 시장에선 부유한 신세대 공략을 위해 '중산층 고급 브랜드'을 추구한다.

체질 개선중인 중국, 공략하려면 부유한 젋은층 잡아야 한다.

중국 경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증시 급락으로 인해 수많은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떨어져 나갔으며, 위안화 평가 절하를 통해 자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동안 투자 중심, 국유기업 중심으로 성장하던 경제 체질을 소비 대국으로 뒤바꾸려 하는 거다.

시진핑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 덕에 지난 소비지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4~15%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화 정책은 지역산 소득 불균형을 줄여 내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도시화율이 1% 상승하면 소비증가율도 1.6% 제고하는 등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경제 체질 변화는 한국에 위기일 수도, 혹은 기회일 수도 있다.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이 거대한 소비 시장으로 변하는 건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력은 가격경쟁력만큼이나 위협적이다. 중국 기업이 자국 내수시장을 점령한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 기회는 없다. 따라서 중국 소비 시장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소비 지형 변화 중심에 서있는 건 20~30대 청년층이다. 이들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중국 소비시장을 이해하는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진 덕에 자동차, 휴대폰, 가전 및 여행, 엔터테인먼트, 건강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동력이 되고 있으며, '고급 지향', '과소비' 성향을 갖는 공통점을 가졌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출생 시기와 계층에 따라 '바링하우', '주링하우', '푸얼다이', '신세대 농민공' 등으로 구분되며 집단 간 소비 형태도 매우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링허우 : 1980년대 이후 출생자, 출산제한 정책 탓에 외동 소황제로 자란 세대이며, 현재 30대로 성장해 소비시장 주역으로 부상. 인구수는 약 1억 8,000명.

바랑허우는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한 '1가구 1자녀'가족계획으로 등장한 독자(獨子) 집단이다. 1990년대 고도성장기에 청소년기를 보내고 글로벌 문화, 인터넷 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한 탓에 이전 세대와 구분되는 독특한 가치관과 소비문화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의 특징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거론돼 아래와 같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컨라오주 : 자의적, 타의적으로 취업을 하지 않고 부모에 의존해 생활하는 젊은 층
웨광주 : 저축을 전혀 하지 않고 매월 급여를 한 푼도 남김없이 소비하는 사람
팡누 : 은행 대출로 주택을 구입해 대출상환 때문에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
처누 : 자가용 구입 및 관리 유지비로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
하이누 : 평생 자식을 부양하며 사는 사람

바링허우는 정치적 파동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이전 세대와 달리 안정적 사회 분위기와 고도성장의 풍요로움을 향유한 세대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한 시기는 중국이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덕에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한 시기였다. 이 같은 환경 덕에 바링허우 세대는 개인 만족을 중시하고 성취감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현재 이 세대는 30대에 접어들며 결혼, 출산 과정을 거쳐 중국 소비시장 주축으로 부상했다. 동시에 현재 지향적, 실험적 소비 등 과도기적 소비성향보다 현실적, 가치 추구적인 성숙한 소비패턴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소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명품 및 브랜드 선호 : 제품 구입 시 브랜드와 디자인을 중시. 명품 구입자 80%가 20~40대
◦ 신가족 소비 형성 : 구매력, 정보력, 소비감각을 갖춘 신세대 부모로 자녀 소비행태 형성에도 영향
◦ 성숙한 소비의식 : 축적된 소비 체험으로 가격 대비 품질, 가치 까다롭게 비교.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 및 창조


주링허우 : 1990년대 이후 출생자. 고가 제품과 외국 브랜드에 익숙해 첨단 유행 선도하는 20대. 약 2억 2,000만 명.


주링허우 역시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대부분 독자이며, 고도 성장기에 어린 시절을 보내 물질적 풍요를 누린 세대다. 자본주의식 사고와 문화에 익숙하며 사상적으로 자유로운 특성을 갖고 있다. 가치관은 자기중심, 온라인 관계, 현재 지향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바링허우 세대보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단 점이다.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온라인 채팅(QQ, MSN)을 즐기고, SNS교류 및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한다. 자신의 주장과 경험을 온라인 공간에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성숙한 소비 행태를 보이기 시작하는 바링허우와 달리 아직 실험적 소비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 점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 합리적 얼리어답터 : 유행에 민감하고 신제품 구매가 빠르다. 정보력이 뛰어난 덕에 브랜드보단 품질을 우선해 선입견 없이 구매한다.
◦ 실험 소비 : 다양한 브랜드, 제품에 호기심을 갖고 체험 욕구가 높다. 교체 주기도 짧은 편.
◦ 인터넷 쇼핑 :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에 익숙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 정보를 입수. 온라인 쇼핑 매출의 35% 점유.

 

푸얼다이 : 부모의 부를 세습한 자녀로 향후 새로운 부유층으로 성장할 가능성 높다.

푸얼다이는 연령대 구분이 아니라 부를 세습한 부유층 자녀를 칭하는 말이다. 현재 부유층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역시 대부분 외동자녀로 부모와 조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난 세대다.

브랜드를 개성 표출 도구로 사용하는 탓에 이미 인지도 있는 브랜드보단 새로운 브랜드나 니치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특별함'에 대한 갈망이 크며 브랜드 선택이 분산된 데다 변화도 빠르다. 즉 유명하다고 해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또한 막대한 부를 갖춘 덕에 고급 승용차나 고가 손목시계 등 사치품 구입이 잦으며 해외여행을 선호한다.

 

신세대 농민공 :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농민공. 부모 세대로부터 가난을 대물림 받음.


신세대 농민공은 푸얼다이와 대조적으로 가난을 대물림한 세대다. 1980~1990년대 태어난 20~30대의 젊은 노동자로 약 1억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부유층이 아니지만 성장과정에서 중국 경제의 고성장, 사회 변화를 경험한 덕에 기성 세대와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전혀 다르다. 개인주의 의식이 강하고 일정 수준 이상 삶의 질을 강하게 추구한다. 도시민 융합되고 싶어하는 점도 기존 농민공 계층과 다르다.

농민공은 중국 노동인구구조 변화와 임금 상승으로 인해 점차 노동력 공급자보단 수요자(소비자)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노동인구 수는 2015년 최고점에 이르는 것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변하고 있으며, 임금도 지난 5년 간 14%가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소비 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중국 경제 성장 모델 전환의 강력한 추진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저가에 머물러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기능이 우수한 실속형 제품 및 프리미업 제품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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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신세대 소비 주역 집단을 공략하려면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신세대가 요구하는 개성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가 체면형, 실속형 소비에 주력한 것과 달리, 신세대는 특별함을 구매 요인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브랜드 개성을 구축하는 것이 중국 시장 공략 관건이라 할 수 있었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신세대 특징을 반영해 QQ(중국 최대 온라인 채팅 사이트), 블로그,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같은 신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계층별 소득 수준이 전혀 다른 점을 고려해 세분화된 접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신세대 농민공은 미래 소비 잠재력이 기대되는 집단으로 장기적으로 접근하되, 그들의 선호와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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