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중국 철상 수출량 1억톤에 달해... 내구연한 끝난 고철까지 재활용해 세계 철강 시장 공급 초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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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태산처럼 쌓여있는 고철더미가 전세계 철강산업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중국내 자동차, 건물, 다리 등에 녹아들어간 쇠 더미가 전세계 철강산업의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과거 수십년에 걸쳐 다른 어떤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많은 분량의 철강을 생산하거나 수입해 소비했다. 그런 중국이 이제는 내구연한이 끝나 고철이 된 이들 철강을 재활용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철강 업황을 완전히 뒤흔들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BHP빌리튼, 리오 틴토, 앵글로 아메리칸 등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세계 1위의 철강업체 BHP빌리튼은 중국의 새로운 철강 수요를 당초 10억∼11억톤에서 9억3천500만∼9억8천500만톤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철강의 연간 생산량이 8억톤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산 철강이 넘쳐나는데다 중국 경기마저 부진해지자 전세계 철강 단가는 2011년 1톤당 190달러 선에서 지금은 50달러대로 뚝 떨어졌다.

이런 탓에 세계적인 철강업체들의 주가와 순익, 매출이 동반하락했다.

심각한 것은 현재 중국이 재활용에 사용할 고철더미의 분량이 중국 전체의 수요를 충족하고도 크게 남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전체 고철량은 1인당 약 5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수준을 인플레이션과 구매력 등을 감안해 환산하면 1968년 일본 수준과 비슷하다. 당시 일본이 보유량 고철량이 1인당 2.9톤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고철량이 쓸데없이 많은 것이다.'

미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경제력은 1940년대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철강 부문만 놓고 보면 비교가 쉽지 않다. 미국은 중국과 달리 고층건물을 많이 짓지 않는 편이며, 건설에 들어가는 기본재료가 철강이 아닌 목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10년 이상 세계 곳곳의 철강 산업과 업체에 적잖은 투자를 해왔다. 이것이 이제는 '초과공급'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은 자국내 건설경기가 침체 위기를 맞자 자국에서 생산한 막대한 분량의 철강을 외국으로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철강 수출량은 7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어난 6천210만톤에 달한다. 연말에는 수출량이 1억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연간 철강 수출량이 5천300만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불어난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분량의 철강을 만드는 일본 전체의 생산량을 웃돌게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 10년새 중국에서는 막대한 분량의 고철더미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과거 수십년간 막대한 철강이 투입된 각종 분야의 내구연한이 끝나 고철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중국은 이들 고철을 재활용해 새로운 철강을 만들 수밖에 없어 중국발 '공급 초과' 현상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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