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환율·증시·부동산 상승기조 꺾여...서비스산업 활로 기대
중국의 경기 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도 비켜 간 호주 경제에 커다란 그늘을 드리웠다. 분위기를 바꿀 호재를 찾기도 쉽지 않아 24년째 이어지는 플러스 성장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호주 경제는 주요 수출품인 석탄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 재정적자가 날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성장률 둔화마저 2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가라앉았고 부동산 상승세도 정점을 찍었으며 미국달러화에 대한 호주달러화의 가치는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내리막길이다.
호주통계청은 2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0.2%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성장률 0.9%보다 낮고, 시장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다.
유럽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그리스보다 성장률이 낮다. 국방부문에 대규모 투자가 없었더라면 성장률은 제로에 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호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거센 풍랑에도 2009년에 1.7%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견고했던 만큼 이번 2분기 성장률은 충격적이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인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2분기에 1.2%에 그쳐 5분기 연속 증가율이 내리막길을 탔다.
성장 둔화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호주달러화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려 놓고 있다. 2일 한때 1 호주달러는 0.7 미국달러를 밑돌았다. 0.7 미국달러 선이 붕괴된 것은 2006년 이후 6년만이다.
자산운용업체 AMP의 책임 이코노미스티인 셰인 올리버는 3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에 "1 호주달러 당 0.70 미국달러가 생각보다 일찍 왔다"며 "올해 말에 0.68 미국달러, 내년에는 0.60 미국달러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 전 이맘때만 하더라도 0.93 미국달러 수준이었다.
증시의 ASX 200 지수는 지난 한 달간 8.6% 하락하며 월간으로는 2008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도 최근 주말 낙찰률이 올해 최저치로 주저앉으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시드니의 집값이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것이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데 단시일에 이 상황이 개선될 조짐은 없다.
이에 따라 호주중앙은행이 다음달 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은 1일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면서 4개월째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호주 경제의 사령탑인 조 호키 재무장관은 해야할 일이 많긴 하지만 호주가 성장을 지속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호주언론은 3일 전했다.
호키 장관은 "2분기 실적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바로 우리처럼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캐나다는 이미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서비스산업이 호주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호주 관광산업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최고의 실적을 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호주에서 지출한 비용은 334억 호주달러로 전년보다 약 10%인 32억 호주달러가 늘었다.
성장 둔화 속에 2분기 가계 지출이 전분기보다 0.5% 증가한 것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또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차이나 머니의 유입을 확대시켜 부동산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호주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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