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X 탄생, 디젤의 몰락 가속할까?
지난 화요일, 캘리포니아의 한 고객이 최초로 테슬라의 X모델 SUV를 수령했다. 테슬라 모터스가 마침내 완전히 전기로 구동하는 차량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
테슬라 모터스의 CEO 엘런 머스크는 기자회견 전 "돌이켜보면 우린 너무 많은 기능을 넣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로 우리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구매하기만 하면 이 차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만만해했다.
테슬라의 S 세단 라인업은 모델X에 수직으로 열리는 더블 힌지 도어를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자동 비상제동 장치와 지붕까지 확장된 윈드실드, 오디오 스피커 17개와 먼지 및 에어로졸 제거용 고성능 필터 (HEPA)까지 갖추고 있다. 앨런이 "만약 당신이 생화학 공격을 받는다면 이 차 안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농담을 했을 정도다.
모델 X는 한 시간 충전으로 약 250마일 (약 402K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 0Km에서 6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8초다. 차량 가격은 약 1억 5616만 원으로 예상되며 가속 모드인 '루디크루스(Ludicrous)'모드를 추가할 시 1,183만 원이 추가된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X를 5만 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디젤차 업계, '업친데 덮친 격'
테슬라 모델 X의 등장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의 '클린 디젤'업체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의도적으로 가스 배출량을 속인 것에 이어 벤츠, BMW, 푸조, 르노 등 유럽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연비를 최대 50% 이상 뻥튀기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의 실제 주행 시 소모된 연료가 발표 수치보다 평균 48% 많았고, 신형 A, C, E-클래스 모델은 5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BMW 5 시리즈와 푸조 308도 실주행 연비와 발표 연비의 차이가 50%에 육박할 정도로 컸고, 폴크스바겐의 골프와 르노의 메간 승용차는 연비 차이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 전반에 걸친 연비 차이는 2001년 8%에서 지난해 40%로 5배나 확대됐고, 이로 인한 운전자의 추가 연료비 부담은 연간 450유로(약 59만 8,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실에서 테스트한 연비와 실주행 연비 간 차이가 발생하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커지기만 하는 격차에 소비자 불신은 커지고만 있다.
테슬라 파나소닉 VS 기존 자동차 기업 삼성, LG
'디젤'에 대한 불신이 전기차(EV) 시장의 팽창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로 폴크스바겐 사건이 알려진 이후 삼성 SDI의 주가가 1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2분기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 SDI가 25%, LG화학이 18.4%의 점유율로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합계 점유율은 43.4%로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시장조사기관 EV 옵세션(Obsession)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의 파나소닉이 39.7%로 1위, AESC가 23.6%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LG화학(12.9%), 삼성 SDI(4.6%) 등 한국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이 르노와 GM, 아우디, 포드, 볼보, 마힌드라 상하이 자동차 등 '전통적인'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반면 테슬라는 파나소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시장조사기관인 럭스 리서치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파나소닉이 1위지만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한국업체들이 세계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디젤이 주력인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비중을 6% 이상으로 높이면 LG화학이 전체 배터리 시장의 40%, 삼성 SDI가 10%를 차지하는 등 한국업체들의 점유율이 절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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