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코리아가 뒤늦게 사과를 했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터진 후 20일 만의 일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7일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 구입 고객 9만2천여 명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보낼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또 고객 레터에서 자발적으로 해당 차량을 리콜하겠다는 공식 입장도 처음으로 밝히기로 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사과문에 대해 "이번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리콜 방침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캔들 발생 이후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EA 189 엔진 모델이 9만2천247대로 집계됐다면서 "해결방안을 최선을 다해 찾고 있다"라고만 밝혔다.
뒤늦은 사과라는 지적에 대해 회사 측은 "고객에 대한 조치를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분명히 정해지지 않아 늦어졌다"고 말했다. 리콜 시기에 대해선 본사의 해결방안이 나와야 하며 독일 정부와 환경부 승인도 있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폭스바겐에 이어 아우디도 소비자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지만 아우디는 폭스바겐보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 웹사이트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안내문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아우디 관계자는 "내일까지는 고객 사과문을 낼 것"이라고 밝혔으나, 리콜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에 공식 입장이 발표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는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계획대로 된다면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리콜과 수리를 내년 1월에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는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수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콜 대상 950만대 중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리할 수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차량부품에 상당히 손을 대야 한다. 뮐러는 "불가피한 경우 차량을 개조할 예정"이라며 "당연히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제거된 차량이 이전과 같은 연비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수리와 벌금 등에 들어가는 수십억 유로를 강력한 긴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기계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연기되며, 폭스바겐 페이톤이나 부가티 등의 고급차 신규 모델 개발도 재검토된다. 뮐러는 폭스바겐이 앞으로 덩치를 줄이고, 분권화돼야 할 것이라며, 산하 모든 차량 모델과 브랜드가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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