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의 가능성은 이게 끝인가?
흔히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된지 불과 10년도 안되어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생활과 문화를 바꿔놓을 정도로 혁신적이었던 첫 등장과 달리 제품 성능과 기능 개선만 답보하고 있을 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만 한 변화는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에 빠진 이유는 스마트폰의 발전 과정이 PC가 이미 거쳐온 길과 다르지 않아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프로세서 성능, 메모리 용량 등을 개선하고, 카메라와 마이크, GPS와 조도 센서 등 입력 센서를 추가하는 과정은 과거 PC의 발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이 PC와 기능상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잠식되지 않고 별개의 제품군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모바일'이란 확고한 영역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이 '제 2'의 혁신을 이루려면, 우선 모바일 디바이스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들고 다니기 귀찮고, 일일이 터치패널을 눌러 원하는 정보를 찾아야 하며, 야외에서 오랫동안 사용하는데도 제한이 있다. 더 이상 혁신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생각하긴 힘들다. 앞으로 스마트폰은 어떤 형태로 발전하게 될까?
1. 소재
아이폰이 주도한 풀 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은 특유의 미려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뉘던 하드웨어 트렌드를 일체형으로 통합했다. 메탈 재질은 다른 소재보다 견고하며, 열 전도율이 높아 방열 기능도 우수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메탈 소재 대부분이 알루미늄이지만 앞으론 더 다양한 합금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미 노트북에 적용된 적 있는 마그네슘이나 두랄루민과 같은 합금은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해 향후 스마트폰에도 도입될 여지가 충분하다.
2. 방수방진 기술
방수방진 기술은 기기의 환경적응력을 높여 사막이나 수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확장해주지만, 현 기술론 무게와 두께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어 일부 모델에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대부분이 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마트폰에의 전면적 적용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 하드웨어 형태
핸드폰은 그동안 바(Bar) 형태에서 시작해 폴더, 슬라이드 등 다양한 형태를 거쳐 다시 터치패널이 부착된 바 형태로 통합되었다. 터치 인터페이스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금과 같은 형태가 나타난 것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문제가 해결되면 어떤 형태로든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효율적인 형태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듀얼 스크린을 폴더형으로 배치한 형태와 슬라이드 형으로 메인과 서브 화면을 각각 배치하는 형태, 그리고 바 형태에서 디스플레이가 양면으로 배치되는 형태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디스플레이를 말거나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기술이 완벽하게 개발되어야 한다.
4. 소프트웨어 형태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는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에 의해 상품화된 이후 거의 모든 IT기기가 차용하는 조작 시스템이 되었으며, 그탓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도 PC 기반의 정지된 인터페이스에 머물고 있다. 당연하지만, 현재 인터페이스로는 뛰어다니면서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매우 힘들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앞으론 인터페이스가 SF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처럼 스스로 사용자에게 말을 걸고 교감하며, 감정을 드러내는 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애플이 IOS에 개인형 비서 시스템 시리(Siri)를 탐재한 적 있고, 페이스북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상 비서 서비스 'M'을 출시했다. 아직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부족한 면이 있으나,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 발달은 곧 진짜 인간과 같은 개인 비서를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5. 혁신적 센서 시스템
현재 스마트폰이 내장한 센서는 카메라와 조도 센서, 마이크, 나침반과 가속도 센서, GPS 등으로 인간의 감각 중 시각과 청각, 방향감각, 위치감각 정도밖에 갖추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후각과 미각, 촉각 등 더 다양한 센서 등이 적용되면 쓰임새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이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촉각을 느껴 얻은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에게 넘겨준다면, 인간의 소통 범위는 몇 단계는 더 넓어질 것이다.
이렇듯 아직 미래의 스마트폰이 만들 수 있는 혁신은 끝나지 않았다. 업계가 좀 더 많은 가능성에 도전하고 사용자들이 폭넓게 기술을 수용한다면 잠시 정체된 듯 보이던 스마트폰 혁신은 다시 시작되어 우리 삶을 더욱 더 변화시킬 것이다. 관련된 모두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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