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내일부터 실시되는 은행 계좌이동제,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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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계좌이동제가 30일 시행을 앞두며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좌이동제란 기존에 거래하던 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경우, 자동이체 항목도 자동으로 옮겨지는 서비스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 소비자는 공과금과 카드 요금, 통신 요금 등 자동이체로 설정해 둔 항목을 일일이 옮겨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된다.

마케팅 조사 전문기관 'NIC알앤씨'는 지난 6일 <계좌이동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보고서에서 해당 제도 시행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요구와 우려에 대해 밝혔다.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24.3%로 전년 대비 소폭(5.9%) 감소했다. 이는 은행이 계좌이동제로 인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혜택을 강화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타 은행이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엔 변경 희망자가 33.0%로 늘어 고객유동성이 높은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별/연령별/금융자산별/이용기간별로 주거래 변경 의향을 조사한 결과 여성(31.9%)보단 남성(34.0%)의 변경 수요가 조금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34.7%)가 20대(33.3%), 40대(30.6%), 50~60대(33.4%)보다 수요가 많았다.

금융자산별로는 1억 원 미만(37.2%)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소비자 수요가 가장 높았다. 1천만 원 미만은 26.3%, 5천만 원 미만은 32.8%, 1억 원 이상은 37.0%였다.

기존 은행 거래기간 별 분류에선 가장 기간이 짧은 '2년 미만'이 35.7%로 변경 수요가 가장 높았다. 2년 이상 5년 미만은 33.4%, 5년 이상 10년 미만은 35.2%, 10년 이상은 31.6%였다.

위 결과는 설문에서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을 때 혜택을 제공함'을 전제로 조사한 것이며, 혜택이 없을 경우 변경 수요는 7.4%에서 12.3%까지 하락했다. 거래 은행 변경에 가장 큰 유인을 미치는 요인이 추가 혜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받고 싶은 혜택은 '예적금 금리 우대', 우려되는 점은 '기존 은행 혜택 소멸'

주거래 은행 변경시 제공받고 싶은 혜택의 종류론 '예적금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는 수수료 우래, 40대는 대출 금리 우대에 대한 니즈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적금 금리 우대는 총 53.6%를 차지해 가장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1억 원 미만 자산을 보유한 소비자층에서 가장 니즈가 높았고, 수수료 우대는 총 50.6%였으며 20~29세 소비자층에서 가장 니즈가 높았다. '자동이체금액 캐시백', '대출금리 우대', '사은품 제공', '일대일 맞춤 상담서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소비자들이 주거래 은행 변경시 우려하는 점으론 '기존 주거래 은행에서 받던 혜택이 소멸하거나 축소되는 것'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특히 1억 원 이상 자산가들 중 38.7%가 이 항목을 선택해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다는 점', 세 번째는 '기존 계좌에 있는 잔액 이동 불가.' 였으며, '신청 후 자동이체에 1~2일 소요되는 점.', '제2금융권 금융기관으로 계좌이동 불가.', '개인 간 설정한 자동이체 이동 불가.', '대출 원리금 자동이체 이동 불가.'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20~64세를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 규모는 20,189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0.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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