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아시아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선 도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수소 자동차(FCV) 기술에 힘을 쏟고 있는 반면, 중국은 축전지를 이용하는 전기차 (EV)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정부, 기업 지원 등에 업고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기업
중국에선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신생 벤처 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투자 기업 목록 상위권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인 바이두와 전자상거래 유통업체 알리바바,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샤오미,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 동영상 서비스 기업 LeTV 등이 포함될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크다.
중국 정부는 '당근과 채찍'을 활용해 건기차 시장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에겐 11만 5000위안 (한화 약 2,069만 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자에겐 6만 5,000위안(약 1,169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차 수요를 늘리고 있으며, 해외 협력업체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화려한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LeTV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아테바(Atieva)와 패러데이(Paraday)다. 이 두 기업은 테슬라 모터스를 비롯한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 기업의 기술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3년 안에 테슬라의 '모델S'에 대항할 수 있는 고급 전기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eTV는 영국 고급 스포츠카 메이커 애스턴 마틴과의 제휴를 통해 자체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하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텐센트 등 3개 인터넷 기업의 지원을 받는 '넥스트EV'도 전기 자동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중이다.
수소 배터리 상용화 목전 둔 일본
반면 일본은 자동차 기업은 '수소'를 미래 동력원으로 제시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FCV)와 관련 인프라 정비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도쿄 모터쇼에서 연료 전지를 사용하는 소수 자동차 모델을 발표하면서, 이 차량을 내년 3월 경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수소 배터리가 장착된 세단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소비자 가격이 약 766만 엔 (약 7,222만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 기술연구소의 수석 엔지니어 '시미즈 기요시' 연구원에 따르면 이 차량은 연료 전지가 후드에 내장됨에도 불구하고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실내공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기술 발달로 배터리 크기를 초기작에 비해 30% 줄인 덕분이다. 이혼다는 배터리 소형화 성공에 힘입어 기존 모델인 '오디세이'등에도 수소 배터리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수소 자동차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제상 혜택을 주는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수소자동차가 우선 도입되는 도시 지역에 수소 연료 주유소 10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 자동차가 대중화되려면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이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 vs 수소, 승패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은 차세대 자동차 동력을 두고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수소차는 수소 연료 주요소 등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전기차는 아직 배터리 용량이 장거리 운전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어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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