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근혜 대통령 - 리커창 총리, 케미 터졌다?... 회담 시간 너무 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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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박근혜 대통령 - 리커창 중국 총리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박근혜 대통령 - 리커창 중국 총리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박근혜 대통령 - 리커창 중국 총리

한∙중정상회담 - '삼계탕 외교?'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돈독한 유대를 보였다. 오늘 환담의 주인공은 '쌀, 삼계탕, 그리고 김치였다.'

리 총리는 "지난 정상회담 직후부터 쌀과 삼계탕 검역 조건에 대한 여러가지 합의를 지시해왔는데 오늘에서야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초 한국산 김치 위생기준을 까다롭게 개정했으나 중국내에서 고시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수입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리 총리는 "빠른시일 내 향후 절차를 진행해 (한국산) 김치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쌀과 삼계탕, 김치까지 수출할 수 있게 돼서 농민들이 기뻐할 것"이라며 "쌀, 삼계탕, 김치와 같은 맛있는 농산물이 늦게 중국 식탁에 오른데 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원망할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리 총리는 "삼계탕, 김치 같은 맛있는 것들이 박 대통령 노력의 결과로 중국 식탁에 오르게 됐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화기애애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오늘 회담에세 나온 경제 이슈가 먹거리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한중 양국은 이날 회담에 서 경제·통상 분야 협력과 관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FTA 활용도 제고 ▲우리의 '제조업 혁신 3.0'과 중국의 '제조 2025' 전략간 연계를 통한 창조혁신 분야 협력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연계를 위한 구체적 협력사업 발굴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및 금융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타결된 한중 FTA는 양국 정부의 정식 서명을 끝내고 국회 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등이 참여하는 RCEP는 지금까지 10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그동안 한중 양국은 이 같은 협정을 통해 경제의 외연을 함께 확대하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여러 건 체결했다. 특히 제조업과 무역 등을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분야 MOU 4건이 체결된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양국은 한중 FTA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양국간 산업협력단지를 설립·운영·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1단계로 한국 새만금사업지역을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하고 중국 산둥성 옌타이, 장쑤성 옌청시, 광둥성을 중한산업협력단지로 정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업, 신산업분야, 물류유통분야 클러스터 조성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단지 건설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양국 투자설명회 등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혁신형 기업 입주를 위한 수출입 통관 편의, 시험인증 특례 등 상대국 기업의 입주를 위한 정책적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중국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양국이 추진하는 정책을 연계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현재 '제조업 혁신 3.0 전략',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 힘을 주고 있으며, 이외에도 제조업 정책의 교류, 친환경 제조·로봇 개발 활용·디자인 분야 연구, 스마트공장 및 친환경 공장, 공동 작업반 설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 로봇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중국의 제조용 로봇시장은 최근 6년간 연평균 50%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장규모는 27억1천만 달러에 달했다. 정부는 중국의 제조 2025를 통해 로봇수요가 크게 확대되면 우리 로봇기업에도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양국은 해외 시장에서 과잉 경쟁을 막고 신흥시장 진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양국이 협력 모델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인프라, 도시건설, 에너지, 정보통신(IT), 환경 등 양국이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에서 양국 기업의 공동 진출을 추진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양국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거나 공동 투자를 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공동 조사 연구, 제3국에 대한 정보 공유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의 투자 협력 기금 설치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자는 내용의 MOU도 체결됐다.

금융정책에 있어 박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키로 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사상 최초로 위안화로 표시된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한국의 창조금융 육성 경험이 중국의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협력과 관련, 양국의 금융, 통화당국간 고위급협력 채널을 만들어 정보공유, 협력방안 지속 발굴 등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리 총리간에 서로 얘기가 잘되다 보니 회담이 길어졌다"며 "영어로 말하자면 케미스트리가 맞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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