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 사령탑 맡은 롯데, 뭔가 다른가?
'악덕 기업'의 대명사로 꼽히던 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지휘 아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번째 철폐 대상은 '군대식 문화'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개선 과제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외부의 쓴 소리를 기탄없이 경청해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라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고객과 파트너사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저도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자세로 여러분의 쓴소리를 롯데를 바꾸는 소중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적극 활용하고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인사들은 신 회장에게 직접 "롯데의 상명하달식, 수직적 군대문화를 바꿔야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직원들이 긍지를 가질수 있도록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과제의 경우 첫 구체적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일하는 방식' 개선 차원에서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획일적 출퇴근 문화를 바꿔 근무 효율화, 창의적 기업문화 조성 등을 꾀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각 가계열사 기업문화 개선 우수사례 공모전도 열고, 윤리경영과 관련한 별도의 홈페이지도 제작하기로 했다.
롯데 엑셀레이터, 50개에서 200개 사로 확대
한편 롯데 그룹의 첫번째 청년창업 지원 생산업체엔 벌꿀 생산업체 '허니스푼'이 선정됐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청년창업 활동 지원을 위한 별도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창업 초기 자금·인프라·컨설팅 등 제공)'를 설립하고 신 회장의 100억원 사재를 포함해 1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롯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2천만원의 자금은 물론, 법인 설립 준비 단계부터 판로 개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허니스푼을 지원할 방침이다.
허니스푼은 이민진(34) 대표가 30년 이상 양봉업에 몸 담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지난해 6월 설립한 업체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강화유리로 만든 병, 빵에 바르기 쉬운 튜브, 휴대하기 좋은 스틱(막대) 등 다양한 패키지(포장)에 천연 벌꿀을 담아 편의성과 위생 등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또한 신 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의 청년 창업지원 사업인 '롯데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1호 기업 선정식이 끝난 직후 가진 관련 임원회의에서 청년 창업지원 대상 기업 수를 종전의 50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발빠른 조직개편에 나서
2일엔 롯데백화점의 본사 직책 단계를 간결하게 줄이는 인사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선 본사 직책 단계를 기존 '본부장-부문장-팀장-매니저-팀원'(5단계)에서 '본부장-부문장-팀장-팀원'(4단계)로 축소했다. 팀 중간 관리자 역할의 '매니저' 직책을 없앤 것으로, 지금까지 '매니저' 직책을 맡았던 과장급 직원들의 직책은 모두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책임'으로 바뀌었다. '관리' 보다는 더 많은 '실무'를 맡으라는 의미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본사 직원 660여명 중 10%(60여명)를 영업 점포로 발령냈다. 이들은 대부분 영업 점포에서 매장 관리와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1월에도 본사 상품본부의 'MD팀장직'을 없애고 의사 결정 단계를 '본부장-부문장-수석바이어-바이어' 4개로 줄이는 등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이외에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사재를 털어 롯데제과 주식 1만9천주(종가 기준 357억5천800만원어치)를 사들여 순환출자 고리 34%(140개)를 한꺼번에 끊었고, 같은 날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해 209개(50.2%) 고리를 추가로 없애 롯데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84%를 해소하기도 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