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뭐가 좋다고 위안화 SDR 편입을 지지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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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로 유명한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리커창 중국 총리
친중파로 유명한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리커창 중국 총리
친중파로 유명한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이 IMF(국제통화기금) 이사회를 앞두고 위안화의 통화바스켓(SDR) 편입을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전개하고 있다.

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중국 이해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많은 국가는 위안화가 SDR(특별인출권) 통화 바스켓에 편입돼야 한다고 밝혔다"라며 "나는 이것이 국제경제와 무역협력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회의에 참석한 많은 정치인과 경제분석가가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지지했고, 양 국무위원이 이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0월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이 잇달아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지난달 말 중국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위안화 편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IMF가 필요한 개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사실상 위안화의 SDR 편입에 찬성의 뜻을 표명했다.

이 국가들이 중국의 SDR 편입을 지지하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은 지난 상반기 대중 교역이 전체 수출의 38.4%, 수입의 67.7%를 차지하는 등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다. 과거엔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었지만, 이젠 중국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SDR은 IMF의 특별인출권으로, IMF로부터 국제 유동성을 인출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역할을 한다.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는 통화는 국제 거래량이 늘어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중국은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서구 중심 국제금융 질서를 개편해 G2 경쟁력에 부합하는 선진 금융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위안화는 사회주의 정치 체제와 제한적인 역외시장 거래 탓에 일부 금융 도시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 결재 통화 비중 역시 1%대로, 40%가 넘는 미국 달러에 비하면 매우 빈약한 수준이다.

이에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지난 3월 중국 푸단대에서 열린 연설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들어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들어가느냐의 문제"라며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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