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NDL, 미얀마 의석 70%를 차지하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총선에서 70%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NLD 대변인은 "우리는 전국 70%이상 앞서고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아웅산 수치는 버마(미얀마의 전신)의 국부인 '아웅 산'의 딸로, 15세부터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현지인 남편과 결혼해 가정주부로 살았으나, 1988년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버마로 귀국한 후 군사통치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며 민주화 운동 지도자로 부상했다.
1990년 수치 여사의 인기에 힘입은 NLD은 총선에서 82%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으나, 군사정부는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수치여사 등 당 지도부 수백 명을 투옥시켰다. 이 사건으로 수치 여사는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10년이 되어서야 버마 군정은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을 해제했다. 당시 군정은 75%의 의석을 차지하는 등 더 이상 민주화 세력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덩치가 커진 상태였다. 그러나 수치 여사는 2012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8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으며, NLD도 45개 선거구 중 43에서 승리했다. 그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수치 여사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지난 2008년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이면 대통령 선거 입후보를 하지 못하도록 헌법이 개정되며 2016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인도 인디아투데이TV와 인터뷰에서 "NLD가 승리해서 정부를 구성한다면 나는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그 정부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생각하면 그녀가 국정을 이끄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 예상된다.
친(親)사업 정책과 반대로 가겠다는 수치 여사, 족벌 부정부패 처단하겠다
수치 여사는 특히 법 개혁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십 년 간 이어진 군사정권으로 미얀마의 사법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사법 시스템의 문제가 사회를 불안정하게 한 데다,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까지 드러나, 해외 투자자들이 선뜻 미얀마에 자본을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치 여사는 "법 개혁 없인 미얀마 경제성장도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치 여사의 비전이 미얀마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진 의문이다. 현 대통령인 '테인 세인'이 경제 개방 정책을 통해 최빈국 수준으로 추락했던 미얀마 경제를 끌어올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박정희'라 불리는 그는 2011년엔 더웨(Daewei)심해항구 개발을 위한 특별 경제구역을 제정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2012년엔 관리변동환율제 도입으로 암시장 환율 문제를 해결해 투자와 교역을 활성화했다. 해외 교역이 늘어난 덕에 미얀마는 2011년 1인당 GDP가 700달러에 불과한 최빈국에서 2015년 개인 소득이 1,344달러로 늘어나는 등 경제 회복을 이룰 수 있었다.
수치 여사는 현 정부의 폭넓은 친(親) 사업 접근 방식과는 반대로 농업 투자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쌀, 목재,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능력이 없는 미얀마가 해외 자본을 유치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수치 여사는 개방 경제 정책을 틈타 족벌을 형성한 기업과 정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미얀마의 경제 개혁 이후 수출 6.7억 달러, 수입 3억 달러, 총 교역 규모는 9.7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교역을 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정부가 한국식 성장 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성장경험 전수와 전문가 파견 등 인적교류 중심의 교류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등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국가가 임금 상승 문제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 미얀마와의 관계적 이점을 살려 가공무역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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