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8천 억 이상 빼다 쓴 비리 경영인' vs '그래도 사령탑은 있어야 한다'
이재현 CJ회장이 1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법정에 서는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9월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결정했지만 건강 악화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심 재판 중이던 2013년 8월 받은 신장이식 수술의 급성 거부 반응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여 현재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채로 재판을 받고 있다. 부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후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문제 외에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도 앓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7월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경제인 특사를 받을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불발로 그쳤다. 6,200억 원의 비자금 조성, 2,0478억 원을 횡령∙배임행위가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워낫 커 사면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횡령에 드는 비용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대부분이다. 기업 자금을 개인의 것인 양 포장하려면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한데다, 횡령 과정에서 횡령 담당 직원을 고용하고 필요 없는 부서를 신설하며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갖은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 오너의 부재와 공백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령탑을 잃은 뒤 한동안 CJ가 맥을 잡지 못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엔 목표 매출 33조 원 달성에 실패하고 오히려 영업이익이 2,300억 원 감소하는 시원찮은 모습을 보였다. 본진인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30% , CJ헬로비전은 영업이익이 23% 감소했으며, 야심 차게 출범한 CJ대한통운도 반쪽 실적을 내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기업이 혼란에 빠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에 CJ그룹은 파기환송심을 통해 이 회장의 형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초조하게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파기환송심 첫 재판인 만큼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초조함 속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 회장이) 오랜만에 병원을 나서는데 날씨가 쌀쌀해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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