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LG의 '미래' 이끈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LG그룹 지주회사인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직에서 물러나진 않는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LG가 제시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 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ESS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차세대 비즈니스로 키울 계획이다. ESS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대형 배터리 기술로,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에 적용하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력관리시스템이다. LG화학의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관리 시스템 기술, LG전자의 가전 IT 기술을 접목하는 기술집약적 사업이기도 하다.
박희찬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 ESS 사업담당 상무는 "올해부터 6년간 매년 200억원씩을 ESS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0년에는 ESS 사업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 시대에 대비한 부품 사업 역시 차세대 산업 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LG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인도의 타타 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기술교류 방안을 논의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그룹 전체 관심사로 부각한 바 있다. IT가 결합된 커넥티드카 시장이 크게 열려야 앞으로 시장에서 LG가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이노텍 역시 IT와 차량 부품 핵심기술을 융복합한 제품을 개발하며 차량 전장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센서뿐 아니라 친환경, 스마트카 분야에서까지 핵심부품 개발에 나서기 위함이다.
LG전자에서 받은 '저조한' 성적표.. 만회 가능?
이처럼 LG가 전망하는 신사업은 각 계열사의 기술력이 집결되어야만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2010년 이후 경영능력 논란에 휩싸였다. 2010년만 해도 삼성전자와의 매출 규모 차이는 3배, 1인당 영업이익 차이는 22.8배 였으나, 2013년엔 1인당 영업이익이 11.8배, 2015년엔 7.8배로 삼성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이는 차세대 휴대폰 시장과 TV시장에서 삼성이 LG전자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임 이후 구본준 부회장은 '변화 도전 품질' 등의 가치를 내걸고 혁신을 주도했지만 오히려 '일 못하는 조직'으로 LG전자를 퇴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해도 해도 안되니까 내부에서 패배의식이 강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핸드폰이 안 팔리면 마케팅이 R&D부서에 책임을 떠 넘기고, 영업이 잘 안되면 마케팅부서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부회장이 '미래' LG는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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