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두뇌유출 이유?.. "능력 있으면 떠나는 게 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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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 보고서'(IMD World Talent Report 2015)에 따르면 인재 확보 능력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종합 31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한 것으로 2005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두뇌 유출'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김진용 박사는 "유학생 기준으로 보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국내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2.5배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학위자 1천400명 가운데 60%가 미국 잔류 의사를 밝혔다.

IMD의 이런 조사 결과는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세계 최상위권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총 연구개발비용은 492억달러(55조4천501억원)로 미국(4천152억달러), 일본(1천998억달러), 중국(1천344억달러), 독일(1천39억달러), 프랑스(624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36%로 이스라엘(4.38%)에 이어 세계 2위다. 3위는 핀란드(3.78%), 4위는 일본(3.39%), 5위는 스웨덴(3.37%), 6위는 덴마크(3.09%)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재들이 모국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국내에서 일하는 이공계 박사 1천4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2%는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론 '부족한 연구 환경'이 5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교육'(14.0%), '외국 정착'(7.8%), '임금 수준'(6.4%)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 비해 연구 인력의 연봉이 열악한 점도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기준 한국 내 이공계 박사 학위자의 평균 연봉은 6천881만원으로, 미국 내 박사 평균 9천317만원(달러당 1,156원으로 계산)의 74%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연구개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너무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2년 기준 한국 전체 기업의 연구개발비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4.2%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은 13.4%에 불과하다.

열악한 '삶의 질'과 '노동 환경', '과도한 교육비'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IMD의 조가에서 '생활비지수'는 56위, '노동자 의욕'에서는 54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또 '교사·학생(중등교육) 비율'은 48위였으며 '전체 노동력 가운데 여성 비중'(42.02%)과 '관리자의 국제 경험'은 각각 47위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공적 지출'(4.62%)과 '직원 교육'은 33위였으며 '삶의 질'은 4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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