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07일 기준 국제 유가는 WTI(텍사스유)는 배럴당 37.65달러, 브랜트유는 40.73달러, 두바이유는 38.35달러, 오만유는 38.52달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저유가로 몸살을 앓던 산유국들은 이번 오일쇼크까지 겹쳐 국가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타격은 신흥국만의 일이 아니다. 선진국 역시 유가 급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험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 산유국 통화 급락...부도 위험 커져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 불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27달러(5.3%) 내린 배럴당 40.73달러를 기록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이날 러시아 루블을 비롯해 캐나다 달러, 콜롬비아 페소, 노르웨이 크로네 등 석유 생산국의 통화는 급락했다.
루블화 가치는 하루만에 2.2% 떨어져 1달러당 69.62루블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콜롬비아 페소 가치는 3.2% 급락해 역대 가장 낮은 1달러당 3천308.3페소로 주저앉았다.
캐나다 달러는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캐나다 달러의 가치는 1.1% 떨어져 미국 달러당 1.3514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등의 국가 부도 위험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틀만에 9.14bp(1bp=0.01% 포인트) 오른 294.14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장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은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도 457.00으로 9.51bp 올랐으며 멕시코는 7.55bp 상승한 167.55였다.'
◇ 산유국 경제위기, 정정불안으로 퍼져
유가가 3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원유 수출에 기대 성장한 산유국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OPEC 내 최대 산유국이자 맹주 역할을 해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로 재정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사우디 정부의 적자 규모는 1천3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9.5%에 달할 전망이다.
적자를 막기 위해 최근 1년 새 외환보유고에서 915억 달러를 인출했으며 이례적으로 매달 53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 같은 저유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사회보조금 삭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국민이 왕실에 대해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도록 정부 재정으로 전기·상수도·교육 보조금을 지급하고 생활필수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왔다.
사우디 정부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보조금을 줄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회적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미국 CNBC 방송은 전했다.
하니 사브라 유라시아그룹 중동·북아프리카 팀장은 "사우디가 부국이라는 시각은 틀렸다"며 "본인의 권리가 박탈됐다고 여기는 가난한 사우디 국민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산유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원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베네수엘라는 저유가로 살인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현상을 겪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 휴지 대신 쓰이기도 했고 우유, 식용유, 기저귀 등 생활필수품은 품귀현상을 빚었다.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던 국민들은 6일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야권의 손을 들어줬고, 집권당이었던 통합사회주의당(PSUV) 16년 만에 참패했다.
브라질도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5%를 보여 1996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율도 올해 10%로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집권당의 부패·비리 스캔들이 터져 나오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
◇ 선진국은 디플레 우려...에너지기업 등 증시 하락
선진국들도 유가 하락으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인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 자연히 물가도 낮아지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
저유가가 산유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지난주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낮춘 유로존은 특히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2% 바로 밑'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의 11월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0.1%에 그쳐 전망치(0.2%)보다 낮았다
이달 중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미국도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물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저유가로 고민이 깊어졌다.
주요국 증시도 오일쇼크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0.66%) 하락한 17,730.51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에너지업종이 3.5%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메이저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각각 2.9%와 2.6% 떨어졌다. BP와 로열더치셸도 주가가 각각 3.4%와 4.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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