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4일 기준 국제 유가는 WTI(텍사스유)는 배럴당 36.31달러, 브랜트유는 37.92달러, 두바이유는 34.64달러, 오만유는 34.70달러다.
유가는 산유국의 증산 경쟁으로 내년에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거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감산 합의는 커녕 생산 목표조차 설정하지 못하자 11일까지 6일 연속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OPEC총회를 앞두고 감산 합의가 무산되면 향후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러시아 재무장관은 유가가 내년에는 30배럴을 밀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경제 제재 완화로 이란의 시장 복귀가 본격화되면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은 이미 중국 등을 상대로 가격을 인하해주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하고 있어 공급 과잉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세력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상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 세력의 매도 포지션은 지난 8일 현재 18만계약(계약당 1천 배럴)에 육박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WTI 가격이 40달러를 밑돌기 시작하자 시세를 추종하는 원자재 전문 헤지 펀드의 매도 주문이 다시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문제는 매도세의 이상 팽창이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투기 세력은 현물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환매수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에 자기자본의 투자를 금지하는 볼커룰을 전면적으로 적용하면서 원유 선물시장 떠받치던 투자은행의 존재감은 희석됐다. 유가 상승에 기여했던 연기금도 잇따라 퇴장했다.
이 바람에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원유 선물시장은 이들에 의해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8월말 유가 급등락을 연출한 것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세력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WTI가 8월초부터 8월24일까지 20% 떨어져 40달러를 하회하자 곧바로 숏 커버링이 몰려들면서 50달러 근처까지 급등한 적이 있다.
투기세력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셔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가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본격적인 환매수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확정할 타이밍을 찾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없지 않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투기세력들이 움직인다면 크리스마스 휴가 전이나 펀드가 올해 결산을 마치고 새해를 맞이하는 내년 1월에 환매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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