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인피니티 'QX60'을 처음봤을 때 후미등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처진 눈처럼 보여 뭔가 순둥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전면과 앞면은 맹수 보다는 소와 같은 초식동물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측면은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고 저돌적인 인상을 줬다.
시승 차는 QX60 3.5 모델이었다. QX60은 퍼포먼스를 중시했던 과거 인피니티의 모델들에서 한 단계 진일보했다. 인피니티의 진취성이 그대로 반영된 모델이다. 컨셉카 '에센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인피니티의 패밀리 룩이 돋보이는 차량"이라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인테리어 디자인 Q60·QX80 계승 및 진일보..트렁크, 2열·3열 동시 폴딩시 최대 2166리터
외관을 보면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인 QX60은 우람한 크기를 자랑한다. 공차중량이 2060kg이다. 2톤이 넘는다.
에센스에서 영감을 받은 QX60의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 바이제논 헤드 라이트 및 더블 웨이브 후드 디자인은 차량의 볼륨감을 극대화한다.
전장은 4990mm, 휠베이스는 2900mm이다. 알루미늄 휠은 20인치이다.
QX60의 상징인 초승달 모양의 D 필러는 에센스의 독특한 C 필러 디자인을 계승해 고급스러운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입체감을 살리면서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테일 디자인과 대형 LED 테일 라이트, 그리고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에 상응하는 더블 웨이브 후드 디자인은 QX60만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낮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공기저항계수는 0.34Cd이다. 동급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인피니티는 "이는 차체의 곡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물론 연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며 "특히 전면부의 언더바디 스포일러는 리어 스포일러 및 리어 타이어 디플렉터와 일관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면과 후면의 양력을 최소화함으로써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다운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실내로 들어가보면, 인피니티가 말하는 '모던 럭셔리'가 떠오른다. 고급스러움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QX60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워즈 오토가 선정한 '2012 10대 인테리어 어워드'에 선정되며 동급 최고의 인테리어와 편의사항을 갖춘 모델로 인정 받은 바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Q60과 QX80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동시에 한 단계 진일보 시켰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센터 콘솔에는 원목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방법으로 광택을 낸 단풍나무 우드 트림이 적용됐다.
가죽은 고급스럽다. 파노라마 루프는 차량 내부 전체를 자연광으로 채워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이 독립된 형태로 각각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는 더블 웨이브 컨셉이 적용됐다.
계기판 중앙에는 4.2인치 풀 컬러 MFD인 인피니티 인텔리전트 뷰가 인피니티 최초로 탑재 돼 운전 중에도 차량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돕는다.
5.1채널 디코더를 지원하는 보스 캐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15개 스피커를 통해 마치 실제 콘서트 홀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사운드를 느끼게 해준다는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인피니티 모델 중 최초로 보스의 최신 기술인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트렁크 바닥에 배치된 서브 우퍼를 통해 실내 전체에 강력하고 생생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파워 리프트 게이트는 운전석 혹은 트렁크에 있는 버튼이나 인텔리전트 키를 이용해 뒤 트렁크의 도어를 전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척 편리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개폐되는 도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접촉이 감지 되면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 안전 기능도 포함 돼 미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한다.
첨단 환경조절 시스템(ACCS)도 장착됐다. 이는 배기가스와 특정 냄새가 차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며,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를 여과하고 실내에 이미 유입된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차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킨다. 그레이프(천연 포도씨) 폴리페놀 필터를 통해 실내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비활성화한다.
또한 플라즈마 클러스터 공기청정기는 인테리어 트림에 흡착된 냄새를 감소시켜 주고 송풍구를 이용해 높은 밀도의 이온을 발생해 공기 중 세균을 억제한다. 여기에 더욱 농축된 플라즈마 이온 클러스터를 사용해 피부의 습도 유지를 돕는 효과도 있다.
2열 시트는 6:4 폴딩을 지원하고, 전·후방으로 최대 14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2열의 아동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열에 쉽게 탑승할 수 있다.
3열은 헤드 룸 927mm, 숄더 룸 1450mm, 레그 룸은 782mm이다. 2명이 앉을 수 있지만, 180cm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헤드 룸이 역부족인 걸로 판단됐다.
스플릿 디자인의 3열 시트는 5:5 폴딩을 지원하고 3단계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3열의 헤드레스트는 폴딩이 가능해 별도의 제거 작업 없이 앞 쪽으로 편평하게 눕힐 수 있다.
트렁크 왼편과 오른편에는 각각 3열 시트를 움직일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트렁크 공간은 3열 폴딩 시 최대 1277리터가 확보되고 2열과 3열 동시 폴딩 시 최대 2166리터가 마련된다. 7인승 크로스오버 특유의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브레이크는 풋 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기술력·내구성 인정받은 3.5리터 VQ35DE 엔진 탑재..인피티니 모델 최초 무단변속기(CVT) 탑재
QX60은 엔진 성능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전세계적으로 기술력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3.5리터 VQ35DE 엔진이 탑재됐다. 워즈 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14회 연속 선정됐다. 최다 수상이다. 24밸브 VQ35DE 엔진으로 최고출력 265/6400(ps/rpm), 최대토크 34.3/4400(kg∙m/rpm)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스포츠, 에코, 스노우, 스탠더드 등 총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포츠로 옮기고 주행을 진행하면 저돌적인 엔진 소리가 귓청을 때린다. "역시 '인피니티'이구나"라는 소리가 튀어나온다.
인피티니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된 무단변속기(CVT)와 조화를 이루며 연비 경제성을 높인 인피니티 QX60은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바퀴의 동력 배분을 최대 50:50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해 평상시에는 탁월한 승차감을,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무단변속기는 변속 충격없는 매끄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진동과 소음이 거의없다고 한다.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변속으로 인한 동력 손실도 없어 효율성 부문에서도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기어 노브는 싸구려의 느낌이 전해져와 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고급화와는 좀 거리가 있는 기분이 드는 걸 감출순 없었다.
아울러 높은 강성의 바디와 조화를 이룬 독립식 스트럿 프론트 서스펜션과 독립식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은 차체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민첩한 스티어링까지 가능케 해 운전자에게는 즐거운 주행을, 탑승자 모두에게는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제조사는 "경쟁모델 대비 최대 35% 이상 높은 강성을 유지하는 바디는 노면으로부터의 진동과 소음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무단변속기와 결합 돼 주행 중 1열의 운전자가 3열의 탑승자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실내 정숙성을 보장한다"고 전하고 있다.
◆연비 4.3km/ℓ 기록..국내 판매가격, 부가세 포함 6230만원
QX60은 인피니티의 안전 철학인 '세이프티 쉴드'를 바탕으로 안전을 위한 기술이 탑재됐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은 차 주변의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줘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기술로, 차량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빙 오브젝트 디텍션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주차 공간이 협소한 경우에 특히 유용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린 각도까지, 앞 바퀴의 꺽임 정도까지 모니터로 알려줘 무척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됐다.
또 전방과 후방에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면 시청각으로 경고를 제공하는 무빙 오브젝트 디텍션 기능을 더해 운전자의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시키고 갑작스러운 차량 출현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피할 수 없는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안전 기술도 도입됐다. 액티브 헤드 레스트(AHR)가 적용 돼 후방 추돌 사고 시 머리 부분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경추 손상을 감소시킨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크러셔블 존을 구성한 존바디 구조로 모든 탑승자를 사고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보호한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차량 다이내믹 컨트롤(VDC)과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은 물론, 제동 보조 기능(BA), 4륜 안티락 브레이킹 시스템(ABS),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 등 각종 첨단 안전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8.9(도심 7.9/ 고속도로 10.4)km/ℓ이다. 132.7km를 평균속도 19km/h로 테스트 위주의 주행으로 달린 결과, 4.3km/ℓ를 기록했다. QX60 3.5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623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인피니티 자체가 사실 고급스럽다. 럭셔리를 추구하는 것이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QX60도 역시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큰 차체와 중량으로 인해 높은 폭발력까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역시 인피니티는 인피니티였다. 또 그냥 7인승이 아닌 럭셔리를 담은 7인승 크로스오버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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