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8일 기준 국제 유가는 WTI(텍사스유)는 배럴당 36.81달러, 브랜트유는 36.62달러, 두바이유는 32.61달러, 오만유는 32.73달러다.
저유가 장기화와 중동 내전 개입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9일(현지시간)부터 연료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전격 인상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간 재정적자 우려에도 "외화 보유액이 충분하다"며 재정 건전성엔 문제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보조금 축소를 시작으로 저유가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비상' 긴축 정책을 시작할 전망이다.
사우디의 휘발유 가격은 정부의 연료 보조금 덕분에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이번 정부의 결정에 따라 고급 무연휘발유는 리터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50% 오르고, 보통 휘발유는 12센트에서 20센트로 67% 급등했다.
1971년 이후 지난 44년간 사우디에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은 9차례에 불과하고 민생과 직접 연관된다는 점에서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우디 정부의 조치는 10월27일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연료 가격 인상을 시사한 지 두 달만으로 예상보다 신속히 이뤄지기도 했다.
사우디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말부터 재정 적자에 대비해 보조금 삭감·세금 개편 등을 권고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임시 방책으로 국채 발행을 택했으나 결국 방향을 튼 셈이다.
아울러 사우디 정부의 이번 보조금 대폭 삭감은 비슷한 처지인 걸프 지역 산유국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8월부터 연료보조금을 폐지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이 주재하는 내각회의는 28일 휘발유 가격뿐 아니라 경유와 등유 가격도 인상하고 보조금이 지원됐던 전기·수도 요금까지 올리기로 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이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내년도 세입이 크게 줄어 870억 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재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016년도 수입은 5천138억 리얄(약 1천370억 달러)에 그치지만, 지출은 8천400억 리얄(약 2천2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2015년도 재정 적자는 건국 83년 만에 사상 최대인 9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우디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한다.
사우디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사우디 정부의 재정수입은 1천620억 달러로 금융위기로 유가가 폭락한 2009년 이후 가장 적었고 전년보다 42%나 감소했다.
애초 예상치보다는 15% 정도 적은 규모다.
사우디는 정부 재정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탓에 유가가 배럴당 10∼30달러에 머물던 1983∼2002년 19차례나 재정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저유가만 되면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IMF는 10월 낸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저유가의 여파로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의 재정 적자가 GDP의 19.5%에 해당하는 1천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유가 상황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사우디 정부의 재정이 5년 안에 바닥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우디는 보조금 축소와 같은 재정 긴축뿐 아니라 세수를 늘리고자 '무세금' 정책을 포기하고 부가가치세를 3∼4년 안에 도입기로 인근 걸프 국가들과 이달 초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사우디의 외화보유액은 9월 기준 6천470만 달러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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