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한 발전설비 이용률 34%에 그쳐…노후·부품 부족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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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풍 수력발전소

 

북한의 수풍 수력발전소
북한의 수풍 수력발전소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경술 연구위원 "수력발전 52%가 30년 초과"

북한 발전 설비의 이용률이 부품 노후와 부족 탓에 34%가량으로 저조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김경술 선임연구위원은 2일 '북한 에너지통계' 보고서를 통해 "수력과 화력 발전으로 이뤄진 북한 발전 설비의 이용률이 2013년 기준 3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5년 전인 1990년의 북한 발전 설비 이용률 41.5%에 비해 6.7% 포인트 낮아졌다.

발전 형태별 이용률은 수력이 37%, 화력이 31.6%에 각각 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처럼 북한의 발전 설비 활용도가 낮은 것은 설비가 건설된 지 오래돼 고장이 잦은데다 노후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유지 보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수력 발전 설비의 경우 전체 20여 개 발전소 중 52.5%가 건설된 지 30년을 초과했으며, 34% 정도는 무려 50년을 넘어 잦은 고장과 출력 저하 등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화력 발전도 유사한 실정으로, 전체 9개 중 12월 화력 발전소(1996년 완공)를 제외한 8개가 30년 이상 오래된 설비를 보유해 적정한 유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북한은 2013년 현재 724만 3천㎾의 발전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수력이 428만 3천㎾(59.1%)이고 화력이 296만㎾(40.9%)다.

김경술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곳곳에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 자체적으로 건설한 수력 발전소들은 기계설비의 하자로 출력이 설계의 절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안은 것으로 전해진다"며 "북한 전력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려면 발전 설비 이용률이 80%가량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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