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제네시스가 국내 자율주행 차 시장 열었지만.. '외부 요인' 대비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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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홍보 영상이 미국에서 올해의 최고 비디오에 뽑혔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홍보 영상이 미국에서 올해의 최고 비디오에 뽑혔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홍보 영상이 미국에서 올해의 최고 비디오에 뽑혔다.

현대의 새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EQ900이 출시되며, 국내에서도 최초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도로를 달리게 되었다. 현재 테슬라와 구글, 다임러 등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도로에서 운전자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는 모습이 일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예민한 센서와 견고한 네트워크 만으론 자율주행차를 도로에 '내놓을 수 없다. 기술력 외 '외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조건>에서 자율주행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외적 요소 3가지를 지적했다.  

1. 해킹 우려

자율주행 자동차는 IT와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이 연동되는 만큼 외부로부터의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곧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되어 각종 범죄에 악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커넥티드 카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용자의 금융정보나 각종 개인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탈취되어, 개인 정보를 도용한 금융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원격으로 타인의 자동차를 제어하는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

이는 구글의 무인 자동차 실험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다. 차가 교통경찰이나 교통관리 인원의 수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럽게 도로로 뛰어드는 사람, 혹은 동물을 적시에 인식하고 제동을 걸지 못할 경우, 눈이나 비가 올 때 도로상의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간의 순간적 판단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글을 비롯한 수많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업체가 수년째 시험 주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3. 법률 및 보험 관련 문제

자율 주향 차량이 운행 중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책임 소재는 자동차 제조사에게 있는가, 아니면 사용자에게 있는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법률적 근거는 아직 명확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다.

제조사 측에 책임을 물을 경우, 자동차 제조 기업은 법률적 책임을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 차의 상용화 추진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고 유인을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반대로 사용자 측에 책임을 물을 경우, 소비자들이 자율주행 차량 구매를 꺼리게 되고, 상용화가 되더라도 대중화가 쉽지 않게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 측이 져야 하는 책임이 커질수록 자동차 보험회사의 보험 급여 지급액이 커지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자율주행차의 대중화가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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