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건설, 급반등세에 올라타도 괜찮은 걸까?

-

해외 부문 손실과 실적 악화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건설주가 13일 줄줄이 급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92% 급등한 113.24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현대건설[000720]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9.67%에 달한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잇단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 등에 매수세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4분기 미청구공사(대금이 회수되지 않은 공사)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건설주들의 핵심 위험(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라며, "해외 저가 프로젝트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건설주들이 4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해외 부문 손실과 회계 기준 변경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도 반등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건설주들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지난해 3분기 조 단위의 손실을 발표함에 따라 해외 사업 부실에 대한 우려로 동반 급락했었다.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해 3분기 말보다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부채비율과 매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 매출액 7조4,000억 원을 목표로 했으나, 3분기 누계 해외매출은 4조 2,000억 원에 불과했다. 매출액 대비 신규수주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다.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산유국 및 에너지 기업의 투자가 상당 부분 축소되거나 지연되었으며, 해외수주잔고 사업 중 총 15조 원이 미착공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즈베키스탄 GTL 사업은 금융조달 확정 후 착공예정이며, 유럽에 건설하는 비료공장 역시 금융조달이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 정유 시설의 경우 총 3개 패키지 중 1개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나, 나머지 2개 패키지는 금융조달 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품 가격 하락과 신흥국 리스크 확대로 금융조달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이들 현장이 본격적으로 착공되어야 해외부문 성장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주택 시황이 호조로 돌아서고, 신규 분양이 확대되는 등 주택 부문 성장을 기대할 여지는 있으나, 해외부문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저성장 기조가 향후 이익 성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