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어느새 애증의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얼마 전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 라는 트위터 계정이 생겼다. 'LG덕후'라 자칭하는 이 트위터리안은 좋은 기능과 신기술을 있는 대로 투입해 훌륭한 제품을 시장을 내놓고도,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언제나 '2군'에 머무는 LG가 안타까워 '홍보대행'을 선언하고 개설했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어디까지나 유머를 목적으로 한 사사로운 계정이고, 자신은 물론 일가친척 중 누구도 LG에 종사한 적이 없다지만, 그동안 마케팅이 미흡하다고 지적받았던 LG입장에선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트위터 계정은 LG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출시했으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제품, 병사용 수신용 무상 제공 등의 선행,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혹자는 "LG는 회사가 마케팅을 안 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마케팅을 하는 신식 마케팅 전략을 쓰는 미래형 회사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LG전자는 팬이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설 정도로,기술력이 만만치 않은 기업다. 최근 들어 가전, TV, 휴대폰 등 3대 사업부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256억 원에서 4,133억 원으로, 목표주가를 7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전이 유례없는 최고 성과를 이어갔고, TV는 패널 가격 약세와 더불어 흑자폭이 확대되었으며, 휴대폰은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부품 대비 세트 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된 점도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가전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마케팅 경쟁 완화 등 외부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데다, 제품 경쟁력 향상과 원가 구조 개선 노력 등 내부적 요인도 크게 작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 트윈 워시 세탁기가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TV는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론 OLED TV를 선도하는 혁신성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OLED TV특유의 복잡한 공정 노하우와 특허 장벽, 독자적 장비 기술을 보유한 덕에 후발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돼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 출시한 G4는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LG전자는 V10과 넥서스5X를 위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시장의 판도를 돌리겠다는 생각이다.
히든카드는 자동차 부품 분야다. 구동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이 GM 외 완성차 업계 다수로 확대되며 동사 주가의 가치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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