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탈세 혐의' 효성 조석래 회장, 실형 선고받아..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15일 실형 선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이날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조 회장이 약 1200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봤다. 건강을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법원에 따르면 효성은 2003~2012년 법인세를 신고하며 매출원가와 대차대조표, 포괄손익계산서를 허위로 신고했다. 분식회계 혐의를 받은 실적은 약 8900억원대이다. 또 2007~2008년 배당금 500억원을 불법으로 취득하고 화학업체 카프로의 주식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사고팔아 1300억원대 양도차익을 얻었다.

조 회장은 법원의 유죄 선고에 대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IMF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고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사안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이 선고되어 안타깝다"며 "추후 항소심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회계분식 및 법인세 조세포탈과 관련해 효성은 먼저,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을 법정관리에 넣어 정리하고자 했으나, 정부와 금융권의 강요에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합병함에 따라 떠안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라고 말했다.

또 오로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을 뿐, 어떠한 개인적인 이익도 취한 적이 없고, 아울러 법인세를 포탈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실질적으로 국가 세수의 감소를 초래하지도 않았다는 점 등을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변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효성은 항소심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 회장은 80대의 고령으로 담낭암 치료를 받았고 심장 부정맥을 앓았다. 이날 법원에서 극도로 쇠약해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효성#조석래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