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우디 - 이란 관계에 훈수 안 둔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19일부터 사우디와 이란, 이집트를 방문한다. 지금까지 중국 중동 외교에 거리를 두었던 것과 달ㄹ;, 시 주석은 두 지역의 관계가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 중동 개발 참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것이다.
중국 외무부는 지난 18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기자 회견을 열어 중동에서 외교적으로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관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외무 차관은 "중국은 항상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견지해왔다."라며, "세계 평화는 중동이 안정을 찾아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 국가나 지역에 안정이 결여되어 있다면 세계적 차원의 발전을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다 석유 자원 상당수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정세에 관여한 적이 거의 없다. 시 주석 이전에 국가 정상이 중동을 방문한 사례도 지난 2009년 후진타오 전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2002년 장쩌민의 이란 방문 등으로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엔 중동, 특히 Is와 난민 문제 등 시리아 이슈 탓에 중동의 상황을 방관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지난 16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 중국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중동 외교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중국-이란의 관계 격상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중국 에너지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국이 양국에서 수입하는 원유량은 전체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중국 국영 에너지 업체인 중국 석유화공(시노펙)의 간부에 의하면, 시 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노펙의 합작 회사인 야스레후 정유의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노펙은 정유 및 석유 화학 플랜트용 시설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페트로 차이나의 모회사인 CNPC도 이 지역의 광산에서부터 엔지니어링에 이르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중동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국면에도 에너지 협력을 중심으로 한 협력관계를 꾸준히 격상해온 가장 대표적인 나라다. 양국 교역액은 2014년 5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이란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시 주석의 최대 '발명품'으로 꼽히는 '일대일로'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이미 에너지, 고속철, 고속도로, 건축자재, 경공업, 통신, 전력, 기계 등을 중점적인 협력 분야로 꼽고 있고, 세계 2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육로를 거쳐 중국까지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앞에 둔 시 주석과 로하니 대통령은 잦은 만남을 유지하며 경제협력, 안보협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두 정상은 취임 이래 국빈방문 등을 통해 벌써 여섯 번이나 대면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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